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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원 Nov 07. 2021

오늘도 조용히 토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들 말한다. 무리를 지어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외로움이 많은 생물

 

혼자로는 감당하기 힘든 공허함에 이미 질려버릴 정도로 상처 받고 후회했으면서도 또다시 타인의 무리에 손을 뻗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사랑할 수 없는 마음, 말과 다른 행동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점철된 이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 파국을 맞는 관계 속에서  쌓이고 굳혀지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혐오


혼자 살긴 외롭고 같이 살기는 괴로운 그런 모순적인 인간의 굴레에서 매일 쌓이는 이 역한 감정의 덩어리들을 주체할 수 없어 차가운 밤공기에 헛구역질을 한다


썩어 문드러진 마음에서 올라오는 세상 무엇보다 더러운 무형의 덩어리들을 토해내며 이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늘어가는 요즘.


예수 이런 것들을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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