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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달리 Sep 25. 2023

음악모험기 멜번 : 커먼웰스 계좌개설, 이상한 아저씨

2023 01 16 월

커먼웰스 계좌 개설 드디어 완료



내 여행용 세면도구 키트에 바디워시가 다 떨어져서 며칠 째 비누로 샤워중. 그래도 다른 건 아직 다 남아 있어서 머리는 샴푸로 감고 얼굴은 폼클렌징으로 닦는다.


원래 여행중에 뭐 하나 없으면 그냥 뭐 샴푸 없으면 바디워시로 머리까지 다 감고 클렌징폼 없으면 바디워시로 세수까지하..


나만 그래요…? 암튼



사실 마트 가면 바디워시 바로 살 수 있는데, 또 무슨 품목이든 할인 할 때면 50%까지 하니까 돈 아까워서 정가로 못사겠다.



그 전에 집에서 제일 가까운 울월스 메트로 가봤는데 바디워시는 이번주에 할인 안하고 대신 샴푸 50% 할인하는 거 있길래 샴푸 쓰는 거 좀 남았지만 일단 사오고, 


오늘은 길 건너 멜번 센트럴에 있는 콜스 가봤는데 거기도 바디워시는 이번주에 크게 할인 하는 거 없길래 망고만 두개 사옴.



근데 꼭 바디워시 아니더라도 매일 아침 마트 가서 먹고싶은 과일 사오는 게 주요 일과가 됐다. 보통은 망고 + 그 주에 할인하는 과일.



마트 갔다오면서


지금쯤이면 저번에 신청한 커먼웰스 체크카드가 도착하지 않았을까?


해서


우체통에 가봤는데 아… 열쇠로 잠겨있네


근데 혹시 몰라서 그냥 위에 뚫린 부분으로 손 넣어봤던이 손이 쑥 들어감.. 우편물을 꺼낼 수 있었다


…ㅎ… 



역시나 내 체크카드가 도착했고, 커먼웰스 어플로 계좌랑 카드 활성화 하려고 했더니


활성화 하려면 인증을 해야하는데, 왜 계좌는 신규 개설한 계좌인데 어플에 나 예전 호주 연락처가 자동 연결 돼있어서 인증번호가 자꾸 거기로 가서 활성화가 안됨.


문제가 있으면 대표번호로 전화하거나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야하는데


전화영어가 제일 고난이도인걸.. 그러면 무조건 몸으로 움직인다 ! 계획성 없고 실행력만 있는 파워P라서..



영업시간은 이제 한시간 정도밖에 안남았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커먼웰스 멜번 센트럴 지점을 갔더니 오늘 예약 꽉 찼다고 내일 2시 반까지 오라고 한다.



안되는데… 오늘 방값 보내야하는데… 원래 어제가 방값 지불 날이었는데 나 아직 계좌 못만들었다고 집주인분이 미뤄주신건데 ㅠㅠ 



그래서 재빨리 보크스트릿에 있는 커먼웰스 지점으로 뛰어감


이제 남은 영업시간은 30분


거기서 직원분이 연동된 번호 다른 거 해결해주고 계좌 활성화도 다 해주셨다…



아… 이거 다 마치니까 이미 너무 피곤해서 버스킹 쉴까 하다가


그래도 매일 연주하는 건 나와의 약속인 것 같다고 생각돼서 버스킹 하러 나갔는데


관객분이 영상도 보내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듣고 엄청 좋았다.


기억에 남는 건


“더 크게 노래불러. 아름다운 네 목소리를 사람들이 더 잘 들을 수 있게.”



그런데 마지막에, 하…


어떤 남자가 팁도 5달러 주고 내 노래 끝날때까지 계속 듣다가 (여기까진 고마웠음) 내가 10시가 돼서 정리하는데 (멜번에서 버스킹 밤10시까지 가능) 술냄새를 풍기면서 나한테 말을 걸었다.


뭐 잘 못알아듣겠고… 그 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명씩 나한테 자꾸 괜찮냐고 물어봄.


좀 귀찮긴 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다 괜찮다고 하고 집으로 가는데


그 때, 그 아저씨가 나에게 “어떤 위험해보이는 남자가 너를 따라오고 있다 자기가 같이 가주겠다” 며 나랑 같이 감.



아닌데..? 나 괜찮은데..?


내가 일부러 가다가 멈추고 시간 끌고, 괜히 뒤돌아서 놓고 온 거 없나 바닥 다시 확인하고 하는데 계속 내 옆에 붙어 있음.


이대로 집까지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 아저씨가 길에서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나눌 때 얼른 다른 길로 빠져서, 원래 집까지 직선 길인데 일부러 빙 돌아서 도착


휴… 길가던 사람들이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본 게 괜히 했던 말이 아니었구나



그리고 어제 샘이 알려준 방법으로 망고 껍질 잘라봄


잘 잘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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