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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빈 Jun 04. 2024

전세계에 꿈을 이루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게 나라는 가능성은 있을까?


꿈을 이루다

- 바라는 대로 되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수 많은 인구 중에 자신이 바라는 꿈을 이루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모두가 성공하길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성공을 위한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과연 난 성공할 수 있을까?



사람들마다 여러가지 꿈이 있겠지만 나부터 이야기하자면

- 가마를 구울 수 있는 공방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살고 싶다.

- 내 땅에서 감자농사를 지으며 내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다.

- 내 책을 내고 싶다.

- 이 회사에서 본부장급으로 진급하고 싶다.


총 4가지의 꿈이 있다.


손재주가 나쁘지 않아 어렸을 때부터 찰흙과 지점토를 가지고 놀 적부터 도예가가 되고 싶었다. 현실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냥 무언가를 '빚는'다는 형태가 좋았다. 그러나 아무런 지식과 자본이 없는 상태에서 뛰어들기엔 쉽지 않을 것이 사실이다.


두번째 꿈은 무조건 '돈'이 있어야 가능한 상황이다. 소작농이 될게 아니라면 무조건 내 집과 내 땅이 있어야 한다. 자급자족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무리다.


세번째는 사실상 실패한 꿈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개인 책을 내고 있지만 실제로 내가 원하는 것은, 방송작가였던 시절 메인작가가 되고 싶다는 거였다. 올라갈 길이 없고, 인맥도 없는 상황에서 결국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해져 생계를 핑계로 직업을 바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현실의 상황인데, 문득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기간 내에 팀장을 달고 두 팀을 뺐다가 그대로 와해되면서 3년동안 쭉 망한 팀이 되었다. 그렇게 만으로 7년째 이 회사에서 진급을 위해 노력중인데, 말아먹고 있는 것 같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딱 반년 남은 상황에서 난 글러먹은 것임을 느꼈다.


그동안 한게 아까워서, 10년을 버티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하고는 있지만 과연 그럴까 싶다.


며칠 전 상사와의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들었다. 옆부서 팀의 차장이 퇴사를 하는데 인수인계도 안하고, 남은 직원들 신경도 안쓰고 퇴사했다고. 무책임한 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책임을 바랄거면 돈이 따라와야하는게 아닌가라는 현타를 받았다. 지금까지 내가 쌓아올린 것들에 비해 받는 급여는 터무니없기 때문이다. 고정급이 아니기도 하고, 내가 직접 내 돈을 투자해 조직을 키워야하다보니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게 사실이고, 3년째 마이너스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엔 신입 채용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뚫었다. 그리고 이제 백만원 남았다. 신입은 한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걸까?


여기서 잘먹고 잘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투자하는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은 고난과 역경의 시기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이정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나는 그야말로 재능이 없는 것이고, 이 시간에 쿠팡을 뛰는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어떤 꿈을 꾸고 있길래 아직도 이 회사에 남아있는걸까?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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