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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정신 Feb 15. 2021

Begin again

한량

 재작년, 병원에서 수술 마치고 교육하던 담당 간호사가 나보고 이제 한량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었다. 내일이 직장 복귀 첫날이다. 개강은 3월이지만 워크숍. 총장님과의 대화는 1시인데, 학과는 자체적으로 10시까지 모이기로 했다고 밤 10 시인 지금 학과장에게 전화가 왔다. 순간, 내가 이직하고 왜 암에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가 복기되었다.

 사람들은 나쁘지 않은데 융통성이 없는 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어력을 갖추고 다른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다. 이젠 한량까지는 아니라도 인생을  심각하게만 살다 가고 싶진 않다. 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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