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병원에서 수술 마치고 교육하던 담당 간호사가 나보고 이제 한량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었다. 내일이 직장 복귀 첫날이다. 개강은 3월이지만 워크숍. 총장님과의 대화는 1시인데, 학과는 자체적으로 10시까지 모이기로 했다고 밤 10 시인 지금 학과장에게 전화가 왔다. 순간, 내가 이직하고 왜 암에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가 복기되었다.
사람들은 나쁘지 않은데 융통성이 없는 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어력을 갖추고 다른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다. 이젠 한량까지는 아니라도 인생을 심각하게만 살다 가고 싶진 않다. 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