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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Dec 10. 2023

호주에서 첫 발치를 했다. 발치 비용은?

치통과 두통의 대 환장 파티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나름 커서는 치아 관리를 잘하고 있었다.

이성이 생기고 난 후엔, 아무래도 이빨 관리도 잘하고 있고,  

금니로 마감한 이들은 정말 몇 년간 문제없이 관리되고 있어서,

호주에선 클린하고 스케이일링 하고서 시린 이 한번 관리한 거 외엔 문제가 한 번도 없었더랬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는 알 수 없는 두통이 오락 가락 했고

일주일 전부턴 치통이 와서 견디기 힘들게 했다.

 이 치통이 처음엔 우리한 느낌에 어디라고 포인팅 하긴 힘든 위치였는데,

점점 딱 거기다 하는 지점이 나왔다.

더 웃긴 게, 그동안 치과를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도 딱히 그렇다 한 대답을 못 가지고 왔다는 거다.

그러다,

엑스레이 세 번을 찍고 나서야, 위쪽 제일 안쪽 윗니가 크랙이 생겨 더 이상을 가지고 갈 수가 없다고

결론이 났기에, 그 자리에서 발치를 했다.


그동안 먹은 파나돌과, 뉴로펜(진통제) 개수가 아마도, 내가 평생 먹은 사탕 수 보다 많은 거 같다.


두통의 원인은 또 따로 있었던 게, (따로 또 같이였긴 하다.)

내 머릿속엔 작은 투머가 있다, 뇌하수체에 조금 한 혹이 있는데, 거기서 내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약도 먹고, 엠알아이를 보며 모니터링 중이다.

수술을 하기엔 아직은 그 단계는 아니고.- 땡스 갓!

수술을 하지 않기엔, 좀 더 면밀하게 지켜봐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런 걸 해야 하다니…

수술을 하는 건 너무 무서운 일이라, 아직은 약을 먹으며 잘 견디고 있다고 했고,

정기 피검사에도 스테이블 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요 몇 달 머리가 아프더니,

아니나 다를까,

수치가 급등하고 있었다.

휴…


이 호르몬이 두통을 일으킬 수 있어서,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치가 이렇다 보니 마음이 더 심숭샘숭했다.


이 도통에, 치통이 겹친 것이다.

정말이지 통증 대 환장 파티였다.


하루하루 생활하는 게 고역이고,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면 머리가 더 지끈거리고 아팠다.

특히 둘쨰는 형제들이랑 싸우면, 소리를 지르는 편이라,

둘째가 나에게 많이 혼났다.

아주 내 머릿속에 화통이 들어가 있는 듯 넘쳐흘렀다.


머리가 아프다 보니, 뭐든 하기 싫고,

막판엔 치통에, 먹지도 못하니,

정말이지, 사는 게 이게 뭔가 싶었다.

게다가 병원에서 중증환자들의 죽음 등으로 아주 그냥 내 심신이 다 미약해져 있었다.


헬 오브 헬이 지금인가? 싶었다.



결국, 어젠 발치를 하고서.

치통은… 조금은 나아지고 있고,

치통덕에 먹은 약으로 두통도 나아지고 있는데,

몽롱한 정신 상태로 지내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 일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


호주에서 발치를 하는 가격은 480 불 정도가 나온다는 사실도 새삼 알게 되었다.

물론 보험이 있어서 커버가 되어서 330불 정도 내었다.

비용은 대략 이러하다.

남편이 임플란트를 할때도 3500 불 정도 내었었고,

이런 저런 검사 비용까지 하면, 4500 불 정도로 넉넉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이 비용은 프라이빗 보험 적용 전이므로,

보험 후엔 좀 더 낮아 질 수 있고,

실제로 남편은 연 말에 해서 임플란트 비용을 많이 줄였다.

연말에 덴달 클레임을 한번하고,

연초에 델탈 클레임을 해서

두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총 낸 비용이 1000 불도 안되었으니,

꼭 알아 두변 좋을 거 같다.


아이들의 치과 비용은 거의 다 무료이거나 갭 비용이 많이 줄어든다.

그래서 아이들이 많은 집은 프라이빗 보험을 꼭 가입 하길 추천해 본다.



어제도 하루 종일 잠만 잔 하루였다.


고된 하루였다.


새삼 구박한 남편에게 고맙네.

내가 없어서 애들 먹이고 재워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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