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cord Jun 06. 2021

THINK AGAIN


좋아하는 심리학자의 신작이기에 고민도 없이 바로 구매한 책이다. 역시는 역시! 새로 알게 된 사실이나,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 참 많았다. 사람들은 보통 타인에게 다시 생각하기가 필요하다는 것은 제삼자의 입장에선 금방 알아본다. 예를 들어, 자신이 받은 어떤 의학적 진단을 놓고 다른 의사의 의견을 구할 때는 늘 전문가들의 의견에 의심을 품는다. 반대로 자기 자신의 지식과 의견을 놓고선 태도가 달라진다. 옳다는 사실보다 옳다고 느끼는 편을 선호한다. 따라서 어떤 것에든 자신의 두 번째 의견을 만드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확신은 자기 스스로를 자기가 직접 만든 감옥에 가둬버릴 수 있다.” 흔히 좋은 판단은 마음을 여는 기술,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에 달려 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다시 생각하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음가짐, 사고방식에는 거울이나 센서가 없으므로 자기의 인지적 맹점을 인식하고 본인의 생각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겸손함(humility)의 라틴어 어원 중 하나는 ‘땅에서부터’이라고 한다. 한마디 겸손함은 얼마든지 오류를 저지르고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며 땅에 뿌리를 튼튼하게 내리는 것이다. 미래에 어떤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자기에게 있음을 확신하면서도 현재 자기가 올바른 도구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는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안정성은 굉장히 중요한 삶의 태도이며, 지나간 과거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 과거의 자신과 분리되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1년 동안 우울함을 덜 느꼈다.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과거를 버리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


“행복은 흔히 자기가 있는 장소보다도 자기가 하는 일에 더 많이 좌우된다.”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공부 습관을 바꾸거나,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바꾼 학생들은 행복감이 높아지고,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한 경험을 했다. 더불어, 열린 사고방식은 삶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태도이다. 모르는 것을 하나 더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개인적인 판단을 앞세우지 않으며, 상대방이 하는 말을 경청하는 태도는 상대방을 불안과 방어적인 태도에서 해방시킨다.

 

"THINK AGAIN" 책의 제목 그대로 다시 생각하는 게 얼마나 유익한지 이따금 일깨워준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 확신하는 태도는 발전함에 있어 방해물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주 옳은 사람은 많이 듣고, 또 자기 마음을 자주 바꾼다. 만일 당신이 자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을 자주 틀릴 것이다."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호하게 결심하거나 수행하는 것들을 다시 곰곰이 살펴보고, 현재 내리는 의사결정에 의심을 품으며, 호기심을 발동시켜 미래의 계획을 다시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방식에 도움을 준다. 우리는 기존의 지식과 의견을 수정/보완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한층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도구이다.


388P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밤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전조등 불빛에 비치는 사물만 눈에 보일 뿐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식으로 해야 할 수도 있다.


390p

우리의 정체성은 열려 있는 체계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혹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온갖 낡은 이미지에 붙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권을 놓고 다시 생각하기를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날마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세렌디피티 코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