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보면, 고민의 대부분은
그 자리였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그 사이.
"이러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꿈꾸었던 이상.
그러나 너무나 다른 현재.
바라던 이상이 약속과 뒤섞이면
풀기 어려운 실타래가 되어버립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신 약속이 맞나?
그 약속이 정말 이루어질까?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약속과 현실의 모습이 너무 다릅니다.
용감무쌍하게
현실과 약속의 거대한 틈 사이에
믿음이란 줄을 걸쳐놓습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균형을 잘못 잡아 떨어지고.
다시 믿음의 줄에 올라서서
아슬아슬하게 걷다가
발을 헛딛어 떨어지고.
매번 심장 쫄깃해지는
약속과 현실의 줄타기.
언제 끝날까요?
저 멀리 약속의 땅에 닿을 수 있기는 할까요?
(먼저 약속의 땅에 도착한 이들이 보일 듯 말듯 한데)
"하나님이 나에게 약속하시고 선언하신 목적지와
그것을 이룰 수 없는 나의 상태가 너무도 이율배반적이고
도저히 연결될 수 없어서 고민하는 갈등이 있어야 합니다.
이 갈등이 없는 자에게는 신앙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_박영선 목사님 <구원, 그 이후>
그렇게 떨어지고 다시 줄에 올라타며
갈등했던 그곳에서 신앙이 조금씩
자라고 있었습니다.
내가 꿈꾸던 소원,
바라던 이상을 이루는 것이
약속의 성취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이루어진
약속을 보는
눈을 열어주세요.
이미 이루어진 약속,
예수님을 바라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