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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업시스템코디 Mar 08. 2022

오! 코로나 오미크론~~우리 가족이?


 그저께부터 몸이 좀 좋지 않다던 애들 엄마가 어제는 일찍 조퇴를 하였습니다. '뭐~감기몸살이겠지' 하고 죽도 사서 먹이고 했습니다. 오늘도 출근 준비를 하지 않길래 '그냥 몸이 많이 안 좋은 모양이구나'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침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해보더니 "나 양성 나왔어!" 하는 것입니다.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몹시 혼란스러웠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에도 제 주변 사람들이 확진된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죠. 


 가끔 애들 학교와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신속항원검사를 한 적은 있어도 우리 식구가 확진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긴 요즘 확진자가 워낙 많아 '아는 사람 중에 확진자 없으면 친구 없는 사람' 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네요.

 일단 애들 학교가 문제였습니다. 애들 엄마가 학교 선생님께 연락해서 오늘은 등교를 못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애들 엄마 회사에도 이야기 했죠. '음~ 그리고 뭘 해야 하지? '아! 우리가 주말에 안동 부모님 댁에 다녀왔지?' 부랴부랴 부모님께도 연락했습니다. 어머니는 치매 초기 증상으로 주간보호 센터에 다니십니다. 이미 갈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코로나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시라고 하고 주간보호 센터에도 연락을 했죠. 또 혹시 저희 부모님께서 검사받는 것을 도와주실 수 있냐고도 물어봤습니다. 협의 후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연락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새 부모님들께서는 보건소에...정말 빠르십니다.

 뭐, 어찌 됐건 부모님들은 검사를 받으셨고, 애들 엄마가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지난번 큰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갔던 '낙성대 공원 임시 선별검사소'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검사받는 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주차할 공간도 없습니다. 주변을 돌다가 어떻게 주차를 하고 돌아와 보니 아직까지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애들 엄마가 신속항원검사는 바로 받을 수 있으니 검사하고 오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신속항원검사는 바로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전 음성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죠. 동거인들은 며칠 후 다시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검사를 마치고 애들 엄마에게로 갔습니다. '이 상태로 오늘 중 검사받을 수 있을까?' 운영요원은 오늘 검사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애들 엄마가 순간 아이디어를 내더군요. 신속항원검사는 바로 받을 수 있으니 거기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제가 대신해 줄을 서고 애들 엄마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15~20분 지나 연락이 오더군요. 양성이 나와서 바로 PCR 검사를 받게 되었다고요. 그래도 빠른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애들 엄마와 나머지 가족은 서로 격리된 상태로 말이죠. 두 번 차리고 설겆이도 별도로 해야 하니 힘듭니다. 확진자가 발생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네요. 


 코로나 증상이 7~10일은 간다는데 걱정입니다. 저를 비롯해 애들이 확진될 까봐 걱정, 애들 학교도 걱정, 애들 엄마 직장도 걱정, 제 스케줄도 걱정입니다. 저는 이번 주 약속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어쨌든 애들 엄마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하고 애들에게 전염이 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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