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즘 실리콘 밸리 취업 시장 상황은 어떤가요?
저는 브런치로부터 많은 정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도 제가 세운 목표를 이뤄서 노하우를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억대 연봉으로 미국에서 UX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 저는 2024년을 제가 배운 노하우를 공유 시작하는 해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실리콘밸리는 대규모 레이오프로 굉장히 뒤숭숭합니다. 지난 1-2년간 체감상 거의 매달 대규모 레이오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집이 큰 테크 기업이랑 스타트업 할 것 없이 굉장히 많은 레이오프가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2023년에만 4차례 이상의 레이오프가 있었습니다. 레이오프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으로써 매니저한테 레이오프가 충격적이고 걱정된다고 얘기했더니 매니저가 얘기했습니다.
제 매니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나서 레이오프 당한 사람들에게 다른 잡도 소개시켜주고, 모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레쥬메도 고쳐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니저의 말대로, 괜찮은 사람들이였던 제 동료들은 레이오프 당한지 1-2달이 안 되어서 다른 잡을 찾았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실리콘밸리의 취업 시장 상황이 레이오프 때문에 굉장히 불안정하고 무서워 보여도, 결국에는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만 잘 쌓아둔다면, 본인에게 맞는 포지션을 소개시켜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적극적으로 네트워킹도 할 필요없이,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진행하고, 사람들에게 사무적인 예의를 갖춘다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된 또 다른 말은 이것입니다.
상황이랑 사람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실리콘밸리 취업 시장의 정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레이오프를 당해도 이것은 그냥 하나의 직업일 뿐, 심각한 일이 아니다"라는 정서를 가진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평소에 많은 것을 심각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 대학을 합격하지 못하면 망한 것 같고, 원하던 직장에 취업 못하면 실패한 인생 같고.
그런데 실리콘밸리의 정서를 경험하고 있자면 그 유명한 우리나라의 짤이 생각납니다.
저희는 감자가 아니고 사람이니 의지만 있다면 실리콘밸리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회사에서 억대연봉을 받으며 다니면서 놀랐던게 생각보다 훨씬 프리하게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며, 생각보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열정" 자체를 높게 산다는 점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실리콘밸리 회사 면접에서 "뽑아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어필한다면 꽤나 가산점이 붙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게 또 왜 그러냐면,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종사자들의 연봉이 높다보니 연봉만을 보고 회사에 지원하고 이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경력과 상관없이 부동산 매물을 대하듯이 재는 느낌의 면접을 많이 직관했습니다.
그러니 실리콘밸리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감동할 회사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다니는 회사를 계약직 포지션으로 붙었는데, 허슬해서 정규직 포지션에 연봉 및 스톡 옵션도 제시한 기준보다 훨씬 올려서 받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처음부터 정규직 잡 오퍼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상황상 계약직 포지션을 허슬해서 정규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추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실리콘밸리에서 보통 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 안한다고 했죠? 포지션 오퍼도 심각하게 생각 안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줘서 오퍼를 받은 후에 "나는 이것 저것을 원한다!"라고 열정적으로 어필한다면 들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잘하든 못하든 잘릴지 안 잘릴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뒤숭숭한 취업 시장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 것, 그리고 열정적으로 허슬할 것.
이상입니다.
앞으로는 더 실질적인 팁들을 가지고 실리콘밸리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과 팁을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