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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썬 Jun 18. 2020

헬싱키의 아시아마트

핀란드 교환학생-20/ 하카니에미의 아시아마트

핀란드 내에 한국 교민 수는 2013년 기준으로 약 373명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500명 정도라고 들었다. 한반도 3배 크기의 핀란드에 500명면 정말 적은 인구이다.

핀란드에 오기 전 korea market을 검색했을 때 k-market이 떴고, 굉장히 많은 곳에 k-market이 있어 좋아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k-market은 우리나라의 이마트나 롯데마트처럼 그냥 일반적인 마트 체인 이름이었다. 그리고 500명이라는 적은 인구 때문에, 핀란드 내에 한인마트는 없다. 그렇다면 한국식 재료는 어떻게 구할까?


[핀란드의 일반 마트에서 만나는 한식]

우선 반가운 이야기를 하자면, 내가 살던 kannelmaki(깐넬마끼)의 k-market에서는 신라면, 고추장, 쌈장을 팔았다. 대부분의 k-market에는 삼겹살도 팔고 있어 참 좋았다. Myyrmaki(미라마끼)의 k-citymarket (k-market보다 규모가 큰 마트)에서는 심지어 한국어가 적힌 빵가루도 마주했다.

GIWA에서 핀란드 마트에 납품하는 한식

게다가 최근에는 GIWA라는 핀란드 한식당에서 Yliveto 지역의 k-market에 5개 종류의 비빔밥, 김치, 칠리 샐러드 소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Yliveto에서 인기가 많다면 점점 한식을 다양한 k-market 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지 마트에서 발견하는 한식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다. 비록, 한인마트는 없지만 우리에게는 아시아마트가 있다! 헬싱키 메인역과 가까운 "하카니에미"(Hakaniemi) 지역에 아시아마트가 몰려있고, 그중 3개 정도가 한식 재료를 주로 팔고 있다.


[헬싱키 하카니에미의 아시아마트 3]


1) DFH Asian Market (Sörnäisten rantatie 3)
출처 : 구글. 규모가 꽤 크고, 보이지 않지만 왼쪽 벽면에 라면이 꽉차있다.

DFH는 핀란드 외에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서도 마트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식이 많다기보다는 아시아의 다양한 재료들이 많은 아시아마트이다.

하지만, 한쪽 벽면에 한국 라면을 빽빽이 쌓아놓은 게 인상적이었다. 많은 종류의 라면을 볼 수 있으면서도 일반라면이 1유로로 헬싱키 내에서 가장 저렴하다!


너구리 라면 기준으로 일반 마트는 2.4유로, 타 아시아마트 1.2유로, 이곳이 1유로이다!

라면만큼은 DFH에서 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불닭종류 판매를 알린 DFH 페이스북 페이지 / 라볶이 라면으로 간단히 먹는 라볶이

최근에 불닭 종류도 판다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오기도 했고, 난 이곳에서 여러 라면과, 다른 라면보다 조금 가격이 있는 1.8유로 팔도에서 나오는 라볶이라면도 같이 사서 요리가 귀찮을 때 간단하게 라볶이를 해먹기도 했다.




2) JIAHE Asian Market (Sörnäisten rantatie 7)


위의 DFH와 걸어서 1분 거리인 아시아마트이다. 학생증을 보여줄 경우 5% 할인을 해주며, 규모가 정말 큰 아시아마트인 것이 장점이다. 난 처음에 이곳에 방문하여 작은 국그릇 밥그릇을 샀는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 정말 잘 활용했다.

출처 : jiahe 페이스북 (facebook.com/jiaheasianmarket)

햇반도 종류별로 팔고, 헬싱키 외에 turku(투르쿠) 지역에서도 운영할 만큼 정말 큰 규모이다. 웹사이트가 있고, (https://www.jiahe.fi) 이곳에 가격이 적혀있으니, 다른 아시아마트를 갔을 때에도 가격을 비교하여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아시아마트인데도 한식 종류가 정말 많다. 이런 거까지 있나? 싶을 정도.

한인마트라고 볼 수 있을 만큼 한식 종류가 다양하니 꼭 직접 방문하여, 헬싱키에 있을 때 이곳에서 한식의 그리움을 달랬으면 한다.


3) Aseanic Trading Oy (Kolmas linja 3)


한국음식이 적은 편이지만, 이름에 "Trading"이 들어가서인지, 대용량인 제품을 팔았던 아시아마트이다. 예를 들어 다른 아시아마트에서는 떡볶이 떡 500g이 최대라면 이곳은 1kg가 있는 마트인 것이다.

나는 떡볶이를 워낙 좋아해서, 떡볶이 떡과 김치를 이곳에서 큰 용량으로 구입해 돈을 조금이나마 절약했다. 앞의 아시아마트에 비해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자주 먹는 재료는 이곳에서 사길 추천 한다.



첫 아시아마트 방문 당시, JIAHE에 갔고 그때 샀던 것들과 가격을 공유하고자 한다.



학생 5% 할인한 가격입니다!


1) Plastic small bowl (밥그릇) = 1.71유로 (실제 1.8유로)

2) Lohan bowl (국그릇) = 2.1유로  (실제 2.2유로)

3) 샘표 간장 = 4.28유로 (실제 4.5유로)

4) 샘표 양념이 맛있는 쌈장 = 3.33유로 (실제 3.5유로)

5) 떡볶이 떡 = 2.85유로 (실제 3유로)

6) 떡볶이 양념 = 1.9유로 (실제 2유로)

7) 농심 짜파게티 2개 = 2.37유로 (실제 2.5유로 / 개당 1.5유로)


    



(정리)

헬싱키 일반 마트에서도 한식 재료들이 보이지만, 정말 가짓수가 적고 가격이 비싸기에 아시아마트에 갈 것을 추천한다. 라면은 DFH(1번)에서 구입, 대용량 재료는 Aseanic(3번), 나머지 다양한 재료는 JIAHE(2번)를 추천한다


여담) 교환학생을 하면 그 나라 음식을 많이 먹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핀란드의 경우,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외식비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서 더더욱 집에서 한식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았다. 재료를 모두 한국에서 챙겨 오기보다는 아시아마트에도 한인트만큼 충분히 재료들이 있으니 한식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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