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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tuti Jan 25. 2023

11.버카충 같은 영어 줄임말

영어에는 두 가지 방법으로 긴 단어 또는 단어들(phrase)을 줄인다.

한국말로 표현하면 약어, 축약 정도로 둘 다 비슷한 단어로 번역되어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쉽지만 영어로 보면 두 방법의 차이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첫 번째 방법은 Abbreviation이다. 

몇 개의 글자(알파벳으로)가 하나의 긴 단어, 또는 여러 단어들 대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글자의 축약이다. 버스카드 충전을 버카충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 방법에 해당이 되겠다.

이때 단어의 끝에 마침표(.)를 찍어 약어임을 표시하기도 하고 대문자로 표기하기도 하지만 소문자 그대로 나두기도 한다. 약어로 표현할 땐 단어의 앞 글자만 따올 때도 있고 하나의 단어 안에서 모음만 가지고 올 때도 있지만 그 방법은 때에 따라 다 다르다.

그 예시로 Mr. = Mister, CA = California, m = meter, UN = United Nation 등을 들 수 있다.

abbreviation으로 하나의 단어가 만들어졌다면 그건 acronym이라고 불린다. 

IMF처럼 단어의 앞 글자(이니셜)만 따와서 단어를 만들었을 경우 initialism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모든 이니셜리즘이 에크러넘이 되지는 않는다.

에크러넘을 사용 해서 하나의 뜻이 있는 단어가 만들어질 경우 (ex:BASIC프로그래밍 언어) 알파벳 하나하나 발음하지 않고 그 단어를 그대로 발음하기도 한다.


두 번째 방법은 Contractions이다.

한 글자(알파벳)나 여러 글자를 작은따옴표(') apostrophe로 바꿔서 말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소리의 축약이다. 옛날 pc통신이 막 발달할 시절 채팅창에 "안냐세요"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예를 들면 I'm = I am,  I'd = I would, o'clock = of the clock 등이 있다.

작은따옴표는 줄임말을 표현할 때 말고 소유격을 표현할 때도 쓰이기 때문에 처음 중학생이 되어 글을 읽기 시작할 땐 작은따옴표가 소유를 나타내는지 줄임말을 표현하는지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컨트렉션즈를 알려줄 땐 접는 부채를 보여주거나 주먹 쥔 팔을 쭉 폈다가 어깨 쪽으로 확 당기며 컨줄임말! 하고 외치며 가르쳐 주길 추천한다.

영어 원문으로 된 소설책을 읽다 보면 그 지역 사람들이 쓰는 사투리라던가 흑인이나 외국인의 발음을 발음 나는 데로 표현할 때 이 방법이 자주 쓰인다. 

해리포터에서 헤그리드가 말할 땐 이 컨트렉션이 자주 나온다.

"Coudn't make us a cup o'tea, could yeh?'

'An' here's Harry!'

'Las' time I saw you, you was only a baby,'

우리 엄마처럼 영어를 문법책으로만 배워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서만 공부하시는 분들은 마음먹고 아이들의 소설책을 들어 도전했다가 이런 표현들로 인해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때는 좌절할 필요 없이 소리 나는 데로 읽다 보면 무슨 뜻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미국에 와서 공부를 할 경우가 있어 학교에서 에세이를 쓰거나 한국에서라도 박사학위 논문을 영어로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컨트렉션은 격식 있는 표현(formal)이 아니기에 쓰지 못하게 한다.

학교 에세이나 논문에서 어브리비에이션의 경우 모두가 다 아는 단어일 경우엔 처음부터 약어로 표현해도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처음엔 약어 뒤에 괄호를 써서 단어를 써 주고 그 이후부턴 약어처리를 해도 된다. 하지만 컨트렉션의 경우엔 아예 쓰면 안 된다. 나처럼 개으른 학생의 경우 컨트렉션을 모두 풀게 되면 단어량이 많아져서 페이지 분량을 채우기 좋았기에 컨트렉션을 쓰지 못한다는 법칙이 숙제할 때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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