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효율을 내는 사람이 되는 방법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오랜 시간 앉아서 이메일을 처리하고, 회의를 준비하면서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면 퇴근 시간은 어느새 다가오고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면서 그들은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정말 알차게 보냈구나.'라고. 하지만 되돌아봤을 때, 하루 종일 잡무를 처리한 것 외에 뭘 했는가? 뭔가 성과를 올렸는가? 우리 사회는 이메일 처리와 회의 준비를 잘하는 것을 성과로 쳐주지는 않는다 (물론 빠릿빠릿하다고 칭찬은 받을 수 있다). 주변에 승진을 하는 사람들,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는 사람들을 보면 뭔가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분명히 같은 시간 동안 똑같이 잡무를 처리하면서 일할 텐데, 저 사람들은 성과를 올리고 나는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책 '딥 워크'에 대해 소개해주고자 한다.
이 책은 칼 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칼 융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당대에 프로이트와 맞먹는 위대한 학자였다. 융은 취리히 호수 근처 볼링겐에 2층짜리 돌집을 짓고 자신의 일터인 취리히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의 연구에만 집중했다. 돌집 안에서 그는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 상태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 저자는 융의 성공 비결을 여기서 찾는다. 그의 성공 요인으로 여러 이유가 존재하지만, 돌집에서의 완전 집중 즉, '딥 워크'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융뿐만이 아니다. 빌 게이츠, 조앤 롤링 등 수많은 성공적인 인사들은 전부 '딥 워크'를 행했다.
'딥 워크'는 현대 정보 경제에서 지식 노동자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산업 경제 시대에 공장에서 멍하니 기계만 돌리는 노동자들처럼 이메일 처리, 회의 준비 같은 '피상적 작업'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딥 워크'를 위해서 집중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딥 워크'는 필수적인 역량이지만 이 능력은 흔히 볼 수 없다. 그 결과 우리가 이 능력을 신장하고 삶의 핵심으로 만든다면 우리는 크게 번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딥 워크'를 중심으로 삶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전략들을 제시해준다. 우리는 지금부터 산만한 세상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들을 간단하게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정보 경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 정보 경제 사회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이메일을 처리할 수 있고, 공과 대학 출신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우리는 그저 그런 사람에서 특별한 'special one'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 능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어려운 일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 두 번째는 질과 속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이다. 첫 번째 능력은 컴퓨터에서 쓰이는 어려운 도구들 예를 들자면 스타타 혹은 SQL이라 불리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을 배웠다고 현실에 안주하고 가만있을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대해서 신속하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능력은 앞서 언급된 어려운 일들을 통해서 가치를 생산해내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가 되기란 어렵다. 지식 노동자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서로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조차도 어렵다. 사람들은 허무주의에 빠지기 쉬워졌다. 이런 지식 노동에서 만족감을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는 '딥 워크'를 해야 한다. 몰입하는 삶은 주의에서 다가오는 사소하고 불쾌한 일들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또한, 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연구에 의하면 아이러니하게도 무료한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에서 사람들은 즐거움을 느낀다. 몰입 활동처럼 일에는 목표와 피드백, 과제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가 일에 몰두하고 집중하여 무아지경에 빠지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는 장인들처럼 이미 존재하는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 소중한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딥 워크'에 헌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딥 워크'를 할 수 있는 네 가지 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각자 삶의 방식이 다르니 그에 맞춰서 소개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우선 첫 번째는 '수도승 방식'이다. 이는 하나의 큰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방식이다. 수도승 방식은 피상적 작업을 없애거나 크게 줄여서 '딥 워크'를 위한 시간을 극대화시킨다. 이런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은 목적이 대개 분명하게 정해져 있으며,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들의 직업적 성공은 이 한 가지 일을 특출하게 잘하는 데서 나온다. 개별적이고, 분명하며, 개인화된 형태로 세상에 기여한다면 수도승 방식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평범한 경력과 오래 기억될 경력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원적 방식'이다. 이는 여러 목표를 병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이 방식은 시간을 분명하게 나눠서 일부는 '딥 워크'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들에 할애한다. 또한 '딥 워크'를 할 때는 수도승 방식으로 방해받지 않는 강한 집중을 추구한다. 이원적 방식은 '딥 워크'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인지적 강도를 최대치로 높여야 한다는 믿음을 토대로 삼는다. 이 방식이 '딥 워크'에 할애하는 최소 시간 단위가 하루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침에 두어 시간을 비워 두는 정도로는 이 방식을 적용하기에 충분치 않다.
세 번째는 '운율적 방식'이다. 이는 어려운 일을 꾸준히 계속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방식이다. 이 방식에 따르면 '딥 워크'를 지속하는 가장 쉬운 길은 단순하고 꾸준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딥 워크'를 하려고 마음먹기 위해 기운을 쓸 필요 없이 리듬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꾸준하게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확고한 일과에 따라 '딥 워크'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방식의 대표적인 예로 브라이언 채플을 들 수 있다. 이 사람은 논문을 쓰기 위해서 아침에 '딥 워크'를 한다. 아침에 논문을 끝내 놓고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생산적이며, 죄책감을 없애준다.
마지막은 '기자 방식'이다. 이는 빠르게 '딥 워크'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를 위한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일과 중에 시간이 날 때마다 '딥 워크'를 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딥 워크' 초심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피상적 모드에서 심층적 모드로 신속하게 바꾸는 능력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이런 전환은 한정된 의지력을 심각하게 고갈시킨다. 또한 기자 방식은 능력에 대한 자신감, 자신이 하는 일이 중요하며,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필요로 한다. 이 확신은 대개 기존에 거둔 직업적 성과를 토대로 삼는다. 이런 자신감은 어려운 일을 시도할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딥 워크'가 뭔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시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봤다. 이제 여러분들이 할 일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이 방법을 연습해서 여러분이 속한 조직에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대학생은 필자가 이 책을 접하고 나서 바뀐 점은 SNS를 삭제했다는 점이다. SNS 등의 피상적 작업은 앞서 언급했듯이 '딥 워크'에 필요한 집중력을 갉아먹는다. 아직은 필자도 책에 소개된 방법들을 완전히 따르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원하는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필수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여러분들도 짧은 소개글이지만, 이 글을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책을 찾아 읽은 후에 더욱 소중한 존재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