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살아온 하루가 모여 삶이 된다
"내가 싫어하는 걸 꾸준히 해야 해요. 이것도 이렇게 한다고 된다는 보장이 없어요."
최고의 MC 개그맨 유재석의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선 그는 담담하게 '보장 없는 꾸준함'을 이야기했다.
39살 빚 때문에 성공의 비밀을 찾아다녔다. 온라인 방송, 책, 주변 지인 등 성공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배우려고 했다. 쉽고 빠른 성공은 없었다. '온전히 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면 그 하루가 모여 성공이 된다고 했다.' 참 시시하고 지루한 성공 방법만 있었다.
실패 후 빠른 성공은 독이 된다. 또 그런 방법도 없었다. 실패 뒤엔 '빨리 달리는 것' 보다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필요했다. 삶이 바뀌는 건 늘 거창한 결심과 행동 때문이 아니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일이 습관이 되면 삶이 변하고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고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술 약속을 하지 않고 귀가하기를 시작했다.
하루를 조금 더 알차게 보내는 일.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에 눈을 뜨는 일.
친구와의 술약속을 거절하는 일.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잠시 멈춰 생각하는 일.
그런 작은 단순한 순간들이 모여 조금씩 삶의 모양이 변했다.
실패를 딛고 다시 걷는다는 건, 결국 나 자신과 다시 손을 잡는 일이었다. "괜찮아, 오늘은 조금만 더 해보자." 이 말을 나에게 건네는 그날부터, 삶은 조용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실패에도 나를 믿고 다시 걷는다. 보장은 없지만, 시시하고 지루한 성공 방법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