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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마크 Oct 18. 2020

다이어트의 What, How, Why

도식화 - 음식과 운동의 What, How, Why

          다이어트를 할 때 ‘골든 서클(golden circle)’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려고 했다. 골든 서클은 사이먼 사이넥이 그의 명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서 주장한 세 개의 동심원 그림이다. 이 책의 영어 원제는 <Start with Why>인데, What이나 How가 아닌 ‘Why’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축한다.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Golden Circle)


          사이먼 사이넥의 주장은 인간 뇌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합리적인 사고와 언어를 담당하는 신피질이 뇌의 가장 바깥쪽을 이루고 있지만,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동기를 관장하는 영역은 더 안쪽에 위치한 번연계다. 번연계는 ‘왜’에 대응한다. 합리적인 사고가 관장하는 ‘무엇’의 영역은 사실 더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왜’에 지배되기 일쑤다. 말로 잘 설명이 안 되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인간은 자주 한다.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무엇’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자신의 ‘왜’를 돌아보아 정립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왜’가 뚜렷하다면 자신을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할 힘이 강해진다. 동시에 명확하고도 매력적인 ‘왜’는 그걸 지켜보는 사람을 설득하기도 쉬워진다. 적어도 그걸 좋아할지 싫어할지 헷갈리는 일은 상당히 줄어든다. 난 저 사람의 ‘왜’가 싫어! 라고 할 수는 있어도, 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워진다.


          이 골든 서클에 다이어트를 대입해봤다. 그리고 흔히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무엇’을 먹는가와 ‘무슨’ 운동을 하는가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원을 반으로 나눴다. 이렇게 나누고 보니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엇을 먹는지가 명확해졌다. 이에 따라 반식과 과일, 물과 염분을 어떻게 다루는 지를 정리했다. (사실 반식 다이어트는 ‘무엇’을 먹는가 보다는 ‘어떻게’ 먹는가에 더 가깝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Whatever’ 어떤 음식도 괜찮고, 특정한 ‘What’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관점이 핵심이기 때문에, 반식 다이어트를 ‘무엇’의 영역으로 분류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온다.

다이어트의 골든 서클


          말로 해도 될 설명을 굳이 도식화 해보는 것은 기획자의 습관일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털리던 경험을 개인적으로 도움되는 일에 써보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뭘 정리해놓으면 뭔가 한 것 같은 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5개의 글로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의 What과 How에 대해 정리해봤다. 이제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의 What과 How에 대해 정리한 후, Why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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