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칸스 Aug 29. 2022

왜 출산을 장려하세요?

몇 년 동안 저출산율로 인해 나라에서는 각종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율은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출산 장려 정책을 더 확대시킬 것이 아니라 출산율이 왜 떨어지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하지만 몇 년째 정부는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이익만을 생각한다.



출산율, 왜 떨어질까?

이 고민을 하기 앞서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이 시국에, 이 나라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마음 편하게 살아가고는 있는지. 


우리는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내일은 어떤 질병이 생길까, 내일은 어떤 사건이 터질까, 내년에는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나의 미래는 안전할까, 내가 어떤 일을 당했을 때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하다 보면 답이 안 나온다. 질병은 끊임없이 생기고, 사건은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고, 기후변화는 역대급의 기록을 세우고 있고,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생기며, 타인의 피해에 대해서도 나라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안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던 보상들이 사실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하는 보상인데 보상받는 경우가 워낙 적다 보니 그런 보상을 받는 사례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 법도, 제도도, 경찰도 믿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불안한 나라에서 과연 어느 누가 아이를 낳고 싶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안고 아이를 낳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들어가게 되는 환경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그 환경이 아이를 더 아프게 할지, 성장하게 할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도박행위일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문제가 생기면 해결이 됐다. 어떻게든 해결이 됐다. 그래서 일단 저지르고 보는 식이 많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했을 것이다. 그렇게 한국사회는 나날로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터진다. 생각지도 못한 바이러스, 생각지도 못한 자연재해, 생각지도 못한 범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그런 나라에 성인인 우리조차도 살기 불안한데, 앞으로는 더욱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아이를 알아가게 하고 싶은가?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더러워질 것이다. 사람 관계 속의 악순환은 쉽게 끊어지지 않기에 그 속에서 일어나는 더러움은 점점 짙어질 것이다.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자들, 악질들이 만들어낸 시체들, 환경 따위 생각하지 않는 개발자들로 인해 세상은 더 더러워질 것이다.



우리는 출산장려를 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 즉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적령기, 그것은 누가 정했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