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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반장 Oct 30. 2023

연금저축보험수익률이 바닥인데 깨도 될까요?

돈고민상담소

돈에 관한 궁금증, 어떤 고민이든 함께 들어 드릴게요. 오늘의 궁금증은 연금저축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사연]

연금계좌 수익률 보면 '답답'… 갈아타기 해야 할까?

취업하고 연말정산용으로 남들 따라서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했는데 34만 원씩 5년 넣었어요. 오늘 가입한 곳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5년 수익률이 연평균 1.2%이고, 10년 채우면 55세 이후로 19만 원씩 평생 나온다고 합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 거 맞나요? 해지하면 세액혜택 본 거랑 기타 소득세 내야 한다는데 깨도 손해일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은퇴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률이 낮다면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하거나 대출을 상환해서 이자비용을 줄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연금저축 수익률이 낮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알려 드릴게요.

 

[퀴즈]

연금저축은 보험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맞을까요?

(1)  O    (2) X

 

정답은 “X”입니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저축은 보험뿐 아니라 펀드로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연금저축보험뿐 아니라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면 동일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노후를 준비하는 상품입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연금,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쌓이는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이 준비하는 개인연금이 3층 연금 제도의 필수 요소입니다. 스스로 준비하는 연금저축은 납입하는 기간 동안 연금저축 세액공제를 통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세금만 절약해도 돈 버는 세상이니, 노후대비도 하면서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연금저축에 이렇게 세제 혜택을 주는 이유는 개인 스스로 노후의 삶을 잘 준비하기 바라는 사회적인 바람이 반영된 것입니다. 노후의 삶을 국가에서 다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국민 각자가 소득기에 미래 생활을 위한 준비를 잘하여 최소한의 안전한 생활을 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하여 납입할 때는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 자금을 연금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중도해지 시에는 매년 세제혜택 받은 납입금과 운용수익 금액을 합하여 16.5%의 기타 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예를 들어 5년간 매년 4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연금저축을 납부하여 운용수익이 100만 원 발생했습니다. 매년 납입금액의 13.2%씩 세액공제를 받아서 5년간 받은 공제액은 총 264만 원입니다. 그런데 연금저축을 해지한다면 세제혜택을 받은 원금과 운용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총 3,465,000원의 세금을 제외하고 지급이 됩니다. 세제혜택을 받은 금액보다 기타 소득세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사연자님처럼 연금계좌 수익률을 보면 ‘답답’해서 계속 유지하는 게 맞을까 고민이 되는 경우에는 무턱대고 해지하기보단 연금저축보험을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하여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이 저조하여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2019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에서 다른 연금저축으로 이체한 경우가 4만 669건이었으며, 금액은 9,411억 원이었는데, 이체되는 금액 대부분은 연금저축 보험 또는 신탁을 펀드로 바꾼 것이 많았습니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는 세제혜택은 동일하기 때문에 손실 없이 이전이 가능합니다.

 

만일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지보단 보험계약대출을 활용하고, 납입이 어려워서 해지를 고려한다면 납부유예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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