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만들기 놀이
처음 문화센터 다닐 때 내가 가장 크게 했던 걱정이
다음번엔 먹으라고 준 걸 이렇게 놀겠다 하면 어쩌나 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놀이와 먹는 걸 구분 지을 줄 안다는 것.
잘 놀고 잘 먹고 특히나 골고루 잘 먹었던 우리 아이들이 조금씩 먹기 싫어하는 재료가 생기는 요즘.
누구나 다 알듯이 직접 요리에 참여하면 그 음식에 애정이 생겨 잘 먹게 되는 거 고것도 좀 해보고,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일일이 도움이 되는 것도 느끼게 해 주고, 맨날 두부 밀가루 휴지죽 이런 걸로만 만들어보던 쿠키를 진짜로 만들어 먹어봤다.
다른 놀이에 비해 엄마가 신경 쓸 것들이 더 많고 좀 더 귀찮은 것 빼곤 음식을 만들며 노는 건 정말 좋은 놀이인 것 같다.
무조건 깨끗하게 키우고 애들 앞에서 깔끔 떨지 않았는데도 문화센터에서 촉감놀이를 할 때면 두 아이 모두 음식재료를 쉽게 못 만지고 안 만지려 했다.
그게 그렇게 충격적이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와 같이 음식 만드는 것을 그 어떤 놀이보다 좋아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