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가던 행인이 방향을 틀자마자 "아유, 예뻐라!" 탄성을 내뱉으며 멈춰섰다. 스타벅스 카페 앞이었다. 허리를 굽히고 보길래 강아지라도 있나 싶었다. 어떤 강아지인지 보고 싶은 마음에 왜죽왜죽 걷던 그대로 고개만 틀었다. 행인의 따뜻한 눈빛이 닿는 곳엔 강아지 대신 민들레가 있었다. 카페 출입구 아스팔트 틈에 핀 소담스러운 민들레에 유일하게 그 행인만이 눈길을 주었다. 허리가 뭉긋하고 몸집이 작은 할머니셨다. 사람들은 바삐 주변을 걸어다니고 있는데 할머니 혼자 민들레에서 눈을 떼지 못 하셨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진들 길가다 마주친 민들레의 아름다움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도대체 무엇이 나아진 삶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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