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차피 젖을 거, 풀장에서 시원하게 놀아.
비에 젖으나
물에 젖으나
똑같은 거야.
이왕 놀 거 신나게~
하이난 날씨가 이렇게 변덕스러울 줄은
예상도 못했고...
비가 이렇게 오지 않는다고 했지만,
내내~ 비만 왔다.
7월에는 비가 너무 안 와서 인공비까지 내렸지만,
9월은...
비만 내리다니.
어차피 날씨가 궂어서 애매하다면
리조트 안에서 놀 수밖에.
그렇다면...
정답은 물놀이!
비 맞으나, 물에 들어가서 젖으나...
어차피 젖으면 다 똑같다.
풀만 오션뷰 싼야베이 리조트의 풀장은
다양하게 꾸며있다.
해변처럼 모래를 가져다 꾸며놓기도 하고...
이 인공모래 풀장은 애기들용~
풀장은 1층에서 갈 수 있다.
로비는 3층, 식당은 1층~
풀장은 1층 바깥에 있다.
식당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이 있어서
식당 문을 이용해도 된다.
풀장 가는 길에 발견한 해먹.
비만 아녔음 여기에서 책이라도 읽으면서
딩가딩가 놀텐데..
비가 오니 책이 젖는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 가랑비가 언제 또 폭우로 바뀔지는 모르는 법.
바다가 안 보이는 유일한 룸,
풀 액세스룸...
풀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아이가 있는 투숙객들에게
단연 최고의 룸이라는 방이다.
그러나 나는 풀장보다 바다를 택하겠소.
풀장의 깊이는 다양하다.
여기는 좀 깊은 1.5m
아이들은 구경만 할 수 있는,
어른 전용 풀장이다.
그래서 아주 조용하다~
다만, 도로가 옆에 있어서
차 소리는 들린다.
물 깊이가 좀 깊다는...
내 키가 160이 조금 넘으니...
그래도 난 수영을 할 수 있으니 괜찮다. ^^
색깔이 너무나도 시퍼래서, 차가워 보였지만,
물은 따뜻하고 좋았다.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국 다니면서도 한국인들을 꽤 봤었는데,
이렇게 한국인들이 많이 없던 곳도
참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여기 리조트에서 튜브는 무료 대여!
절대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수영을 할 줄은 알지만,
튜브 타고 노는 재미도 있고,
공짜니까 일단 빌리고 본다.
타월 역시 룸넘버를 말하면 무료로 준다.
튜브를 빌릴 때 룸넘버 말해야 한다.
여기 직원들은 영어를 잘하기에 다행이었다.
리조트만 벗어나면...
암흑천지가 된다.
영어가 안 통하기에... 힘들다.
고로, 서툴지만 중국어를 좀 해야 한다는...
1.2m 깊이의 다른 풀장으로 넘어가면 bar가 있다.
그곳에서 음료와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시원하게 콜라를 주문하고 마셨다.
수영하다가 왠지 콜라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 할 것 같은 기분에... ^^;
튜브 타고 둥실둥실 물놀이...
내리는 비를 조금씩 맞으면서 하는 물놀이.
사실 이런 물놀이는 처음이었다.
비가 오면 물놀이는 못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이게 더 시원했다.
물론 오랜 시간 하면 감기 걸린다.
그래서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
풀만 오션뷰 싼야베이 리조트에는 4개의 풀장이 있어서
더 자유롭고 조용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밤까지 풀장을 오픈해놓기에
야간에도 수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낮에 타는 게 싫어 수영이 꺼려진다면
야간 수영도 참 괜찮다는 것.
하늘은 회색빛,
빗방울은 또록또록 떨어졌지만
물놀이할 때의 기분은 무지갯빛이었다.
청량한 풀장의 물빛처럼
기분은 맑았다.
이래 젖으나 저래 젖으나 다 똑같으니
이럴 땐 물놀이를 하는 거야~
이왕 온 거 리조트 시설은 완벽하게 이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