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 오사카
오사카는 지금까지 살면서 2번 여행했다. 첫 번째 여행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첫 가족 해외로 갔었다. 당시 해외여행 경험이 적어서 대부분 언니와 엄마가 계획했었다. 그땐 누구나 다 가는 유명 관광지인 오사카성부터 시작해서 도톤보리, 우메다 스카이 빌딩 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갔다. 관광지 위주 여행이라 어딜 가나 한국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글리코상 앞다리에서는 한국어 밖에 안 들릴 정도였다. 그래서 두 번째 여행은 앞에 나왔던 유명 관광지나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아닌 동네를 여행하듯 다녀왔다.
두 번째 여행은 지난 교토 편과 이어진다. 교토에서 2박을 보내고 나머지 2박은 오사카에서 보내게 되었다.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준비한 친구와의 만남은 오사카의 첫째 날에 만나기로 했다. 친구는 하와이에서 같이 수업을 들었던 일본인 친구다. 친구도 오사카에 사는 게 아니라서 둘이서 처음 가보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여행했다. 친구의 고등학교 친구가 오사카에서 일하는 중이라 새로운 친구도 소개받았다. 같이 작은 동네 술집에서 간단한 맥주와 안주를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다녀왔다. 뭔가 관광객이 아니라 동네에서 친구를 만나 밥 먹고 놀고 하는 스타일의 여행이라 더 편안하고 좋았다.
도톤보리
나: 글리코상은 오사카에서 왜 유명해?
친구: 나도 항상 그게 궁금했어,,ㅎ
"오사카의 타코야끼는 일본에서도 유명해~"
나: 일본에서는 집에서도 타코야끼 만들어먹어?
친구: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은 집에 타코야끼 기계가 있어.
골목 술집 & 카페 (후쿠시마역 근처)
전부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친구가 든든했다. 모든 메뉴가 성공적!
친구: 뭐 먹고 싶어?
나: 나 히라가나 밖에 못 읽어. 그리고 뜻은 몰라ㅎㅎ
나카자키쵸 카페
고양이 카페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건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나라를 가도 사람의 기본적인 특징과 생각은 비슷하지만 각 나라별로 문화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별로도 개성이 있다. 간사이 여행은 일본의 감성을 잘 느끼게 해 준 여행이었다. 분위기와 음식뿐만 아니라 치안도 혼자 여행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특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