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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Sep 04. 2023

다섯 곡으로 알아보는 Drake의 올드 드리지 스타일

해외 뮤직 트렌드

Special | 지금의 Drake를 있게 한 노래들


우선, 이 글은 Drake 매니아를 위한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직 그를 잘 모르거나, 이제 막 Drake를 알아갈 이들을 위한 원고임을 먼저 밝혀둡니다.


국내외 힙합 커뮤니티에서는 2023년 발매가 예정된 Drake의 신보, [For All The Dogs]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는 새 앨범 작업 사실을 올해 초 공연 도중에 스포했습니다.


팬들이 신보에 더 주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이번 앨범을 스포하며, 팬들이 늘상 요구하던 올드 드리지 스타일을 반영했다는 말을 꺼냈다는 점 때문인데요. (*드리지는 Drake의 별명입니다.) 올드 드리지 스타일이라면, 어찌 보면 지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솔직함에 멜로딕랩이 더해진, 한창 때의 Drake 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꽤 과거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2020년 전후의 Drake만을 접한 영 팬들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스타일이기도 한데요. 어떤 음악들일지, 대표적인 곡들을 통해 살펴볼까요? 속성으로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다섯 곡을 골라 소개해 드립니다.


Best I Ever Had (2009)

'싱잉랩의 시초가 누구인가'라는 주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누가 싱잉랩을 대중화시켰는가'에 대한 답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바로 Drake이지요. 2009년 당시 그는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하지도 않은 상태로 이 곡을 빌보드 Hot100차트 2위에 올리며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마초성이 최우선의 미덕이었던 힙합 신에서, Drake의 '노래인지 랩인지 모를 랩 스타일'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그는 대중을 설득하며 힙합 신의 외연을 넓혔고, 새로운 기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Best I Ever Had'가 바로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rake 'Best I Ever Had'


Find Your Love (2010)

메이저 데뷔이자 정규 1집인 [Thank Me Later]에 수록된 곡입니다. 역시나 감미로운 Drake의 싱잉을 들을 수 있는데요. 랩 파트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보다 노래에 치중하는 초기 Drake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기도 합니다. 곡은 빌보드 싱글차트 5위까지 오르며 대중적 인기까지 톡톡히 챙겼습니다.


지금이야 서로 으르렁거리는 둘이지만, 사이가 원만했던 시절의 Kanye West가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이기도 합니다. 'Hey Hey Hey'라는 훅에서 Kanye의 터치를 느껴보세요!


Drake 'Find Your Love'


Take Care (Feat. Rihanna) (2011)

팬들이 올드 드리지를 그리워하는 이유, 이 한 곡 안에 다 있을 것 같은데요. 감성적인 코드 진행, 그와 다수의 협업을 진행하며 찰떡궁합임을 인증한 Rihanna의 피처링, 그리고 곡을 이끌어가는 Drake의 멜로딕한 랩까지. 모든 면에서 초기 Drake의 이모셔널한 음악을 정의하는 곡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반복되는 신스 루프 사이에서, 빠르게 멜로디를 만들어 가나는 Drake의 싱잉랩에도 포인트를 두고 들어보세요.


Drake 'Take Care (Feat. Rihanna)'


Over My Dead Body (2011)

앞서 소개한 'Take Care'가 포함된 정규 2집, [Take Care]의 포문을 여는 곡입니다. 마일드한 분위기에서 쫀쫀한 랩을 이어가는데요. 그가 지금까지도 자주 들려주는 '싱잉랩이 살짝 가미된 느낌의 타이트한 랩' 느낌이 이 곡에도 있습니다. 때문에 어쩌면 최근의 Drake 음악만을 알고 있는 영 팬에게는 이 곡이 좀 더 어색함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골라봅니다.


Drake 'Over My Dead Body'


Hold On, We're Going Home (Feat. Majid Jordan) (2013)

수많은 Drake 팬들의 최애곡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rake의 래퍼가 아닌 R&B 싱어로서의 매력을 보여주는 곡으로, 발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련된 분위기와 멜로디를 전해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2021년 업데이트된 롤링스톤지의 500대 명곡 리스트에서는 129위로 이름을 올리며 대중음악사적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Drake 'Hold On, We're Going Home (Album Version) (Feat. Majid Jordan)'


이 정도 살펴보니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거의 감성을 반영했다는 Drake의 신보, [For All The Dogs]에 어떤 노래들이 담길지 말입니다. 과거의 Drake의 노래들을 들으며 새 앨범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플레이스트는 아래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역사상 최고의 힙합 팝스타, 드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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