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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밍 May 08. 2024

나는 매일 혼자 카페에 간다




이 시리즈는 혼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혼자 카페에 가는 것부터 밥을 먹고, 전시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까지 혼자서도 재밌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작성하게 되었다. 20대에는 무조건 주변에 사람이 많고, 매일 약속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오히려 나와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틈틈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혼자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혼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집 다음으로 카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페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프랜차이즈 매장도 자주 가지만 숨겨져 있는 개인 카페를 찾아,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주변 지인들은 ‘매일 카페 가서 혼자 뭐 해?’라고 물어보는데, 생각보다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커피와 음악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내가 카페에서 주로 하는 일은 다양하다.   


책 읽기

글쓰기

생각 정리하기

공부하기

일하기

멍 때리기…




혼자 가는 카페의 매력


나는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라, 집에만 있으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마음 편히 푹 쉬는 것도 아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불편해서 주말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나면 노트북과 책 한 권 챙겨서 무조건 카페로 간다. 일단 카페 테이블에 앉고 나면 핸드폰을 보는 것 외에 무엇이라도 하게 된다. 엄청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책을 읽던지, 글을 쓰던지, 계획을 세우든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일, 자기 계발, 인간관계 속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나의 고민과 생각들을 귀 기울여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작았던 고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걱정과 불안감만 커진다. 그때, 필요한 게 나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고, 그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곳이 카페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내 생각을 써 내려가다 보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고, 운이 좋으면 명쾌한 해결 방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분명 중요하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생각들로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가벼운 책 한 권 들고 집 근처 카페에 나가보자.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 음악으로 채워진 카페라면 더 좋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글도 써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바쁜 일상 속 멀어졌던 나와 조금은 더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혼자 카페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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