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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혼자 카페에 간다

by 새밍




이 시리즈는 혼자서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혼자 카페에 가는 것부터 밥을 먹고, 전시를 보고, 여행을 가는 것까지 혼자서도 재밌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작성하게 되었다. 20대에는 무조건 주변에 사람이 많고, 매일 약속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30대가 된 지금은 오히려 나와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틈틈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혼자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혼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집 다음으로 카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페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프랜차이즈 매장도 자주 가지만 숨겨져 있는 개인 카페를 찾아,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주변 지인들은 ‘매일 카페 가서 혼자 뭐 해?’라고 물어보는데, 생각보다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커피와 음악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내가 카페에서 주로 하는 일은 다양하다.


책 읽기

글쓰기

생각 정리하기

공부하기

일하기

멍 때리기…




혼자 가는 카페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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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라, 집에만 있으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마음 편히 푹 쉬는 것도 아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이렇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불편해서 주말에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나면 노트북과 책 한 권 챙겨서 무조건 카페로 간다. 일단 카페 테이블에 앉고 나면 핸드폰을 보는 것 외에 무엇이라도 하게 된다. 엄청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책을 읽던지, 글을 쓰던지, 계획을 세우든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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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기 계발, 인간관계 속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나의 고민과 생각들을 귀 기울여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작았던 고민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걱정과 불안감만 커진다. 그때, 필요한 게 나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고, 그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좋은 곳이 카페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내 생각을 써 내려가다 보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문제의 실체를 파악하고, 운이 좋으면 명쾌한 해결 방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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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분명 중요하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생각들로 마음이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가벼운 책 한 권 들고 집 근처 카페에 나가보자. 내가 선호하는 분위기, 음악으로 채워진 카페라면 더 좋다.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글도 써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바쁜 일상 속 멀어졌던 나와 조금은 더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혼자 카페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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