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넷플릭스 '멜로무비'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사실 저는 숏폼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1시간짜리 드라마도 온전히 보지 못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는데요.
10분짜리 영상도 10초 뒤로 가기를 눌러야만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 제가 빨리 감기 한 번 누르지 않고 1박 2일 정주행해서 본 드라마가 바로 '멜로무비' 입니다.
'멜로무비'의 극본을 '그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님이 썼다는 사실만으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만...
최우식 배우, 박보영 배우가 주인공이라면 안 볼 이유가 없지 않나요?
저는 줄거리, 결말보다는 마케터의 관점에서 '멜로무비'를 추천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믿고 보는 작가의 필력
이나은 작가님의 '그해 우리는'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생 드라마로 꼽힐 만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를 홍보하는 보도자료에서도 '이나은 작가'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멜로무비' 이나은 작가표 청춘 감성, 시나브로 빠져든다
그만큼 필력을 인증받은 작가가 쓴 드라마는 사람들이 믿고 본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신상이 나오면 무조건 구매하는 경우가 위와 같은 거겠죠.
저 또한 이나은 작가님의 '그해 우리는',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번 로맨스물은 얼마나 설렐지 보기 전부터 기대되더라고요.
배우들의 케미가 Good!
요즘 몇몇 유튜브 채널에서 멜로무비의 출연진들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박보영, 최우식, 전소니, 이준영, 네 배우의 케미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 개봉 전에 유튜브 채널에 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홍보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TV보다 유튜브 채널을 더 많이 보고, 신뢰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억을 들여 TV에 광고하는 것보다 몇 개의 유튜브 채널에 나가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스토리
자극적이고, 쾌락 지향적인 콘텐츠가 넘치는 세상에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어그로, 후킹성 장면이 남발하는 콘텐츠만 보다가 이렇게 힐링 되는 드라마를 보니까 머리와 마음속에 남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이전에 민희진 프로듀서가 말한 '정반합'을 아시나요? 대중의 싫증이 정.반.합으로 계속해서 이루어진다고 했고 그걸 철학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고 했습니다. 즉, 자극적인 콘텐츠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반대'되는 컨셉인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시골에서 농사짓고, 밥을 만들어 먹는 '삼시세끼', '콩콩팥팥'과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도파민에 지친 시청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말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 괴롭다면 '멜로무비'를 봐보세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사랑과 인생에 있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면서 제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지금보다는 더 따뜻한 마음으로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