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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 Jan 04. 2024

짐을 내려두고서

엎고, 쓰고를 반복했어요.

이게 더 낫다고, 지난번엔 별로였다고.

이런저런 구실이 나를 위로하곤 해왔나 봐요.


고집도 많이 부렸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나는 저런 사람들만 필요하다고.


근데, 아무렴 어때요.

누가 본들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혼잣말이었더라도 괜찮습니다.


무게를 비워냈습니다.

가벼운 것과 자유로운 것 사이에서

저는 헷갈렸나 봅니다.


진진히 책을 읽고,

책과 대화하고,

또 그를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진정 바라던 것은 그것뿐인걸요.


책 이야기를 많이 할 겁니다.

공개된 곳이지만 혼자 책과 대화할 생각이에요.

누군가 그것을 엿듣는다면,

그리고 그 그림이 정녕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조심스레 제 어깨를 '톡' 건드려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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