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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자 Aug 16. 2021

네이버 웹툰 캐슬, 왜 잘 나갈까


출처 네이버 웹툰 캐슬


네이버 웹툰 캐슬은 현재 수요 웹툰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요 웹툰 61개 중)


격투물이 네이버에는 없는 편이 아니죠, 갓오하도 그렇고 외모지상주의도 그렇듯이 네이버 안에서 전투 액션 물은 이제 어느 정도 전개 방식이 예상이 됩니다. 


오늘 다뤄볼 캐슬도 사실 그렇게 참신하다, 독특하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작품입니다. 클리셰가 여러 개 보이고, 소년 배틀 물에서 나올 요소들이 계속해서 눈에 보이는 웹툰이죠. 하지만 백종원이 그랬죠, 아는 맛이 무서운 것이라고. 


우리가 익히 아는 그 재미, 그 순간에 나오는 그 감동의 장면들이 적절하게 잘 섞여있는 웹툰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리는 캐슬이라는 작품입니다. 




캐슬의 성공 포인트 1. 동료를 모으면서 강해지는 주인공 

출처 네이버 웹툰 캐슬

캐슬은 소년만화의 정석을 몇 가지 따라갑니다. 바로 동료를 모으면서 주인공이 성장해나간다는 점입니다. 


캐슬의 주인공 김신은, 자신의 복수 대상인 캐슬을 무너뜨리기 위해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진작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자신과 뜻을 함께할 동료들을 모읍니다. 처음에 캐슬의 수하였던 김대건을 1:1 전투를 통해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그다음 자신만의 동료 가족들을 가지고 있는 이슬이라는 남자에게 기꺼이 고개를 숙이며 동료가 되기를 청하기도 합니다. 


이런 동료를 모으는 모습은 일본 소년 배틀 만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동료를 모은다는 것 자체가 현실 사회 속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이며, 동시에 점점 우정이라는 것을 느껴보기 어렵기에 이런 요소들은 독자가 더 만화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그렇게 모으는 동료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으니 만화가 더 풍성해지는 효과도 있죠. 


캐슬의 성공 포인트 2. 처음부터 강한 먼치킨 주인공. 

출처 네이버 웹툰 캐슬

주인공 김신을 매우 강력하게 설정해놓은 것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제 독자들은 강해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강해지는 과정은 이미 다양한 작품으로 봤으니깐요, 오히려 강력한 주인공이 통쾌하게 상황을 정리해버리는 그런 쾌감 어린 상황에 더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이렇게 주인공을 강력하게 설정해놓으면, 스토리가 깔끔해집니다. 보면서 이게 무슨 말이야, 규칙이 뭐 어떻게 돌아간다는 거야 같은 작품을 보면서 머리 쓰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물론, 그런 전략 물의 재미도 있지만, 웹툰 캐슬이 추구하는 재미는 액션의 호쾌함입니다.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 맨손 격투와 무기를 사용한 전투를 골고루 보여줌으로써 액션물 본연의 재미를 살렸기에 더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캐슬의 성공 포인트 3. 두 공간의 교차 구성 

출처 네이버 웹툰 캐슬

캐슬의 작품 배경은 한국과 러시아 이렇게 크게 두 개입니다. 사실 상 대부분의 사건은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중간중간 중요한 인물의 등장 또는 설명이 러시아를 배경으로 이뤄지죠. 


이렇게 장소를 분리시켜서 얻는 장점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만화의 지루함을 덜어줍니다. 장소를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무언가가 등장하겠다는 기대감을 독자에게 줍니다. 또 두 번째로 중간에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켜 현재 작품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현재 캐슬의 분위기 상 이해할 내용은 줄이고 주먹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전개가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설명해야 할 부분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런 것을 아예 특정 장치를 통해 풀어낼 필요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라는 장소가 작중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며 동시에, 러시아라는 이름 자체에서 강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작가로서는 사용하기 아주 좋은 작중 도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슬의 재미 요소는 이 외에도 많습니다. 짧게 얘기했지만, 개성 어린 주인공들도 많아서 자신의 원픽을 한 명쯤 찾는 것도 어렵지 않고요. 또 1:1 전투와 단체전을 실감 나게 묘사했다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도 꾸준히 연재 진행 중인 작품이기에 앞으로 어떤 연출이 등장할지 기대가 되는 작품인데요, 마지막까지 초반부의 설정과 재미를 잘 유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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