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 프로필 영상 의미와 촬영 TIP
광고 모델 준비를 해 본 사람이라면 에이전시 프로필 영상 촬영 혹은 프로필 투어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들어봤을 것이다. 에이전시? 프로필 영상? 들어본 적이 없더라도, 광고 모델이 되고 싶다면 꼭 주의 깊게 읽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제작되는 약 7~80% 이상 광고 모델 섭외는 광고 모델 에이전시에서 진행되며, 대부분 광고 모델 에이전시는 모델의 '프로필 영상'으로 광고주에게 모델을 제안한다. (나머지 약 2~30% 섭외에는 광고주, 대행사, 프로덕션 다이렉트 섭외 혹은 지인 섭외가 포함된다.)
인터넷 포털에 '광고 모델 에이전시'를 검색하면, 수십 군데 에이전시 정보가 나온다. 각 에이전시마다 주력으로 진행하는 광고 모델건이 있다. 셀럽 광고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의 경우, 프로필 영상 미팅을 에이전시에서 진행을 하지 않는 곳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모델 광고건을 진행하는 에이전시의 경우 프로필 영상 촬영을 진행하며,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혹시 프로필 영상 한 번 촬영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는 모델이 있다면, 더더욱 이 글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프로필 영상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 프로필 영상 미팅이란?
프로필 영상 미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델이 광고 모델 에이전시에 직접 방문해서 1분 내외 분량으로 촬영한 모델 소개 영상을 촬영하는 미팅이다. 모델 소개라고 하지만 거창한 자기 소개말이 들어가는 건 아니며, 모델 음성은 “안녕하세요. 00년생 000입니다.” 정도만 들어가고 모델의 얼굴, 상반신, 전신 등 위주로 촬영한다.
모델 프로필 영상 촬영을 위한 에이전시 방문 주기는 3~6개월이 가장 좋다. 스케줄이 어렵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재방문해서 영상을 남기길 권한다. 기본적으로 계절, 헤어스타일, 체형 변화 등 모델의 ’현재‘ 모습으로 촬영된 영상을 업데이트해 주는 것이 좋다. 외형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모델의 다양한 스타일을 남겨두면 좋다. 예를 들어, 첫 번째 방문에 깔끔한 정장 스타일로 촬영했다면 다음 방문에는 캐주얼한 스타일로 촬영할 수도 있다. 여자 모델의 경우, 내추럴한 메이크업 영상으로 촬영했다면 강렬한 메이크업 영상도 남겨두는 것이 좋다. 다양한 스타일 영상은 그만큼 모델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여러 광고 콘셉트에 캐스팅될 확률을 높여준다.
처음 에이전시에 영상 미팅을 위해서 방문하는 모델은 에이전시에서 따로 말을 나누지 않아서 당황할 수도 있다. 모델 안내 및 대기 공간이 부족한 에이전시도 있어서 뻘쭘하게 있다가 긴장이 풀리지 않은 채로 어색하고 딱딱한 영상을 남기고 간 모델도 많다. 에이전시에서 영상 미팅은 ‘모델을 광고에 제안할 수 있든 단계로 등록‘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 미팅‘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영상 ‘촬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에도 수십 명 미팅을 진행하는 곳도 있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 미팅을 진행하는 곳도 있어서 에이전시에서 친절하게 신경 써주지 않아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준비해 간 영상만 잘 촬영하고 오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들 중에는 ‘에이전시 영상 미팅 분위기가 불편하다. 뻘쭘하다.’는 이유로 에이전시 방문을 꺼리는 사람도 있는데, 사진관에 증명사진 찍으러 갔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방문 목적이 분명하며, 사진관에서 손님 분위기를 풀어주는 곳도 있지만 본인 주 업무인 사진 촬영만 빠르게 집중해서 끝내는 곳이 대부분이니까 말이다. 긴장해서 영상이 잘못 나오면 모델이 손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촬영하는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자기의 매력을 온전히 펼치고 가자!
모델이 따로 제작한 프로필 파일이나 스튜디오에서 찍은 영상, 출연 영상 편집본만 메일로 전달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에이전시와 모델은 전속 계약을 통해 매니지먼트 업무까지 협업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프로젝트건으로 진행한다. 한 에이전시 소속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에이전시에 각 모델 등록이 필요하다. 에이전시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프로필 영상 미팅 및 광고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델이 에이전시에 먼저 프로필을 보내고 등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프로필 영상 의미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강조한 프로필 영상은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거고, 왜 꼭 방문까지 해서 영상을 촬영해야 하는 것일까? 프로필 파일만 보내면 되지 않을까? 영상이 꼭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촬영한 영상이나 출연영상 편집본 추가로 첨부하면 되지 않을까? 왜 꼭 방문해 주길 요청하는 걸까?
프로필 영상은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모델 에이전시에서 ‘이 모델이 해당 광고 콘셉트에 적합합니다.’라고 광고 제작사 측(주로 프로덕션, 프로덕션은 영상 촬영하는 감독님이 소속된 곳으로 프로덕션에서 모델을 압축해서 대행사, 광고주 순으로 제안한다.)에 제안하는 영상이다. 에이전시에서는 광고 콘티에 따라 이미지에 맞다고 생각되는 모델을 여러 명 제시하는데, 동일한 영상 형식으로 제안하는 걸 선호한다. 동일한 영상 형식에는 해당 에이전시에서는 이 모델 실물을 본 적이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물을 한 번도 보지 못한 모델을 제안하는 것보다는 모델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준다. 모델이 촬영한 영상, 사진 보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각도에 따라 다르게 촬영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실제 에이전시를 방문해서 촬영한 영상이 필요하다. 여기에 다양한 참고 영상(지난 방문 영상 혹은 모델에게 받은 개인 영상 등)을 추가로 제안하면, 모델을 초이스 할 때 도움을 준다. 초이스 모델라는 건, 모델 섭외에 앞서 제안한 모델 중, 감독이 압축해 컨택에 들어가는 모델을 말한다.
다시 말해, 광고 모델 에이전시에서 광고 섭외를 할 때, 모든 모델을 광고건에 맞게 모델 컨디션(스케줄, 모델료, 경쟁사 계약 여부 등)을 모두 확인하고 제시하지 않는다는 거다. 광고 진행은 시일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에이전시에서 가능 여부를 확인해서 제안한다고 할지라도 광고를 제작하는 감독 판단에 맞지 않는 모델이라면 괜한 일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이전시에서 많은 광고건에 본인이 제안되길 원한다면, “미리”, “다양한 “ 콘셉트 영상을 촬영해서 등록해 두는 것이 좋다.
| 프로필 영상 촬영 TIP
헤어 & 메이크업 & 의상
표정 연기
연기 영상 준비
1. 헤어 & 메이크업 & 의상
에이전시 프로필 영상 미팅 첫 방문이라면,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하자.
헤어는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게, 메이크업은 모델 얼굴을 너무 가리지 않게, 의상은 계절감이 드러나지 않게!
과장되게 꾸미고 방문을 하면, 모델에게 다양한 이미지를 입혀볼 여지를 가리게 된다. 더군다나 실제 광고 촬영을 할 때, 해당 모습과 다르다면 심각한 경우 현장에서 캔슬될 가능성도 있다.(광고 촬영 시에는 콘티 콘셉트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기 때문에 프로필 영상과 동일하게 연출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본연의 모습과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헤어로 모델 얼굴을 가리는 스타일은 피하길 바란다. 촬영 전 아무리 급하더라도 거울을 꼭 보고, 머리 정돈하기 잊지 말기!
계절감이 드러나지 않는 의상을 입어야 하는 가장 실질적인 이유는 모델이 영상 업데이트를 언제 또 할지 미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기적인 영상 업데이트가 중요하다고 말해도 자발적으로 에이전시 미팅을 주기적으로 하는 모델은 많이 없다. 그래서 만약 겨울에 촬영해서 두꺼운 니트를 입고 영상을 촬영했다면, 해당 영상을 여름에 사용하게 되었을 때 적어도 모델이 방문한 지 6개월은 넘었음을 의미한다. 여름 광고 콘셉트에 맞지 않을 가능성은 더욱 높고 말이다. 자주 방문하는 모델은 영상 업데이트 표시가 자주 되기 때문에, 에이전시 직원에게 모델을 잊지 않게 도움을 줘서 더 자주 광고에 제안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추가 TIP을 준다면, 안경 같은 소품을 이용하면 보다 다채로운 영상을 남길 수 있다. 안경 쓰고 안 쓰고에 따라서 다른 인상을 준다. 그리고 긴 머리 여자 모델이라면, 머리를 묶은 모습과 푼 모습을 모두 촬영하도록 하자.
2. 표정 연기
반드시 웃어야 한다는 강박과 전형적인 포즈는 NO!
5년 전에는 프로필 영상을 촬영할 때, 웃는 얼굴, 좌, 우, 정면을 위주로 촬영했었다. 하지만 광고 추세가 자연스러움이기 때문에 프로필 영상을 촬영할 때 그런 딱딱한 포즈보다는 모델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담는 영상을 선호한다. 웃는 얼굴보다 무표정이 훨씬 매력적이라면 억지로 어색하게 웃기보다는 무표정으로 여러 얼굴을 보여 주는 편이 좋다. 아니면 살짝 미소 정도 웃는 얼굴에도 웃음 정도가 있어서 미소, 살짝 웃기, 활짝 웃기 등 다양한 표정이 있다는 걸 기억하자. 그리고 무언가를 가리키는 듯한 포즈 등 전형적인 포즈는 크게 필요가 없다.
3. 연기 영상 준비
광고 모델이라면, 연기보다는 외향적인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편견이다. 모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연기력’을 키우는 게 더 효과적인 바아법이다. 비슷한 이미지라면, 조금 더 이미지가 좋은 모델보다 연기력이 조금이라도 더 되는 모델을 초이스 한다. 이미지는 스타일링으로 커버가 되지만, 연기력은 아니다. 그리고 광고란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므로, 찰나의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기력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광고 추세가 이미지보다는 모델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광고 매체가 15초, 30초 분량의 TVC보다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온라인 매체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타이즈 형식과 같은 스토리가 들어간 5~10분 분량의 광고 제작 비중도 늘고 있다. 꼭 긴 분량 광고가 아니더라도 광고 감독 중 연기력 좋은 모델을 선호하는 감독이 더 많다.
이때 준비할 연기 영상은 과하게 화를 내거나 욕하는 연기, 오열하는 연기가 아니다. 이보다 조금 더 생활감이 묻어난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다. 아래 영상은 <더 뉴 싼타페 론칭> 광고 중 2편인데,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광고 속 상황 설명이 훌륭하게 된다. 광고 모델 활동을 하면서 배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면, 아래 광고는 필모그래피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n932E3JT0A
https://www.youtube.com/watch?v=XEIeeRovG1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