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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곰 May 28. 2023

저는 인맥도 학벌도 없습니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를 읽고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습니다. 책을 쓰는 작가도 되고 싶고 강연도 하고 싶으며 프로그래밍을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꿈을 꾼다고 이야기하면 인맥도 학벌도 없는 저를 허황된 꿈을 꾸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그거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저를 말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소에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 아닌 저는 인맥도 학벌도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은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밴치마킹하기 위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찾아보았고 공통점으로 독서를 이야기하여 저도 독서를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고른 이유

여느 때와 같이 도서관에 가서 이번엔 어떠한 책을 통하여 성장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책을 둘러보던 중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고 두 번째로 '인맥 재능 배경을 넘어서는 자기 설계의 힘'이라는 부제가 제 마음을 끌었습니다. 학벌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뛰어난 학벌도 아니고 뛰어난 재능도 없는 저의 상황을 예시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느끼게 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자기 설계의 첫걸음

책에서는 자기 설계를 하기 위하여 스스로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첫 번째 순서라고 소개하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자기 계발도서에서도 종종 소개되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중복되는 이야기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생각이 되며 그만큼 중요하기에 여러 책에서 반복하여 소개된다고 생각됩니다. 책에서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이유로 이런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인간은 제각각이게 마련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답이 정해져 있다고 배워왔다. 그래서 그 답에 내가 맞지 않으면 불안하고 힘들어한다.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으며 그래도 답을 찾는다면 바로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1965년생으로 선배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정석이며 세상이 정해놓은 신호등의 리듬에 맞춰 섰다 달리기를 반복하며 나아가는 것이 잘 사는 길이었다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아니 안 한 작가는 막연하게나마 꾸었던 꿈인 전문 경영인이 되기 위하여 경영학과를 진학하였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생활이 달라지지 않았고 나만의 주특기가 없다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여 영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어느 날, 영어를 배우러 다니다 만난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광고 영역이 뜨고 있다는데 그쪽을 공부해 보는 건 어때? 광고는 너처럼 호기심도 많고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잘 맞는다더라" 지나가듯 툭 던진 친구의 말에 광고학원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가 광고학원에서 6개월 동안 수업을 들었고 수료를 앞두고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고 합니다.

이게 최선인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
쫓기듯 결정하지 말자. 진짜 그것이 내 길인지, 내 게임을 주도할 수 있는 판인지 몇 번이고 고민하자. 결정은 순간이고 인생은 길다.

이러한 내용을 보았을 때 전공은 제가 원하여 골랐지만 취직을 준비하려고 하니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일까? 이게 최선인가?'라는 고민에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 흡사하여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많은 친구들이 점수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고 후회하여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했던 전공을 후회 없이 졸업하고도 진로를 바꾸게 된 저를 보니 정말 결정은 짧고 인생은 길다는 것을 느껴 선택은 최대한 오래 고민하며 스스로 끝없이 물어보고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한 번의 선택

학원을 수료할 때 위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다들 다음 단계로 넘어가 시기에 오가는 정보들 중 '아디다스'라는 스포츠 브랜드의 한국총판인 제우교역 홍보/마케팅 부서에 자리가 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광고와 마케터 중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
내가 광고 장인의 기질이 있는가? 활동적인 마케터가 더 어울리는가?


작가는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고 방향을 바꾸기로 결정을 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무작정 제우교역 사옥이 있는 제우빌딩으로 찾아가 이력서를 내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공고를 낸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경비원과 실랑이를 하던 중 직원분이 내려와 직원분에게 부서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부서장님을 만날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돌아왔지만 다음 주에 다시 제우빌딩을 찾아갔고 부서장님을 만나지 못하여 그다음 주에도 찾아가 겨우 부서장님을 만났습니다. 겨우 이력서를 내고 연락처도 남겼지만 대답은 오지 않았고 전화를 걸어도 기다리라는 답변만 반복되어 고향으로 내려간 그 주 금요일에 월요일부터 출근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줄거리와 느낀 점

그 이후의 내용은 아디다스의 일원으로서 본인의 역할을 부족함 없이 수행하고자 열정을 가지고 많은 자료들을 꾸준히 수집하고 분류하며 성장하는 내용과 그 당시 업계 부동의 1위인 나이키를 이기기 위하여 1위의 뒤가 아닌 다른 게임을 만들어 1위를 차지하는 전략 등 일을 하며 같이 스스로를 성장시킨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각 연차별로 어떠한 노력과 도전을 하면 좋을지 소개되어있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 취업도 하지 못한 제가 모든 것을 공감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작가처럼 진로는 바꾸는 선택을 하였지만 행동이 변하지 못하여 바뀐 방향으로 속도를 내어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학원을 다니고 가르쳐 주는 것만 소화하였지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사회에 나갔을 때 스스로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선택한 분야에 몰두하여 스스로 정보를 찾아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두 번째로는 책에는 직접적으로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성공한 사람은 취직을 시작으로 다음 단계를 항상 준비하고 성장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경우 아디다스에 취직을 한 이후 승진이 되는 순간 바로 다음 승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 회사는 아니지만 자기 회사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며 회사의 성장이 본인의 커리어 성장이라고 생각하며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미러링 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요즘 누가 그렇게 일을 하느냐고 물으며 열심히 일해봤자 대우도 못 받으니 받은 만큼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월급만 받아가는 월급쟁이라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너무 시시하게 느껴졌다. 주도적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멋지게 성장하고 싶은 야망을 채우려면 주인의식이 꼭 필요했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못하면서 회사 가치만 높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사실 누구나 쉬고 싶고 적게 일하고 돈을 받으며 여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게 당연합니다. 저도 성공을 위하여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지만 솔직하게 쉽게 돈을 벌고 여가를 즐기며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내주어야 한다고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여가를 누리고 싶다면 그만큼 내주어야 하고 남들보다 더 높은 위치를 원한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내주어야 하는 상황을 겪었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회사의 가치만 높이기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아닌 꼭 자기 자신의 가치도 함께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단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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