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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곰 Aug 02. 2024

여행을 통하여 바라는 것은?

'여행의 이유'를 읽고

책을 빌려 읽던 것에서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하는 고민은 '어떤 책을 살까'로 바뀌었습니다.

서점을 둘러보던 중 알쓸신잡으로 알게 되어 빠지게 된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의 이유'라는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8월에 부산 여행을 계획해 둔 것이 떠오르며 그동안의 여행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적지만 정하고 주변을 무작정 돌아다니며 마주하게 되는 우연한 가게와 풍경을 즐기는 여행을 다녔습니다.

계획대로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뜻밖의 맛집과 인연 등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오는 즐거움이 좋았습니다.

모든 여행이 추억이고 즐거웠지만 막상 여행을 소개하거나 여행 같던 곳에 대하여 추천하는 장소를 물어보는 경우 기억에 남는 것은 순간순간의 즐거움이었기에 특정한 장소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부산 여행은 조금 다르게 다녀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여행의 이유에 대하여 궁금하게 되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이유에서는 김영하 작가님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며 느꼈던 점, 다양한 여행의 방식,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 등이 여러 가지 사건들과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소설을 쓰기 위해 중국으로 갔지만 비자 문제로 추방당하여 바로 한국으로 귀국한 이야기, 알쓸신잡을 통하여 1인칭 여행이 아닌 3인칭으로 자신의 여행을 보게 된 경험, 여행지에서는 내가 이방인이며 특별한 존재가 아닌 언제든 돌아갈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는 관점 등 단순 여행의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는 여행기를 인생이란 여행과 비교하며 살아가며 교훈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여행을 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여행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며 여행을 통하여 느끼는 점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일상을 벗어나서 내 마음대로 다니겠다는 단순한 여행만 반복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여행을 하며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이번 8월 부산 여행의 경우 유명한 명소들을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자세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이정표의 느낌으로 가보고 싶은 곳을 선정해 두었고 경로를 생각하여 방문 순서 정도 계획해 두었습니다.. 모든 곳을 방문할 수 있을지 명소가 기대만큼 아름답고 즐거울지 확신은 없지만 단순히 떠나서 즐겁다는 감정보다 여행의 과정을 기억하고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여행의 이유'에서 소개되었던 여러 가지 여행 방식 중에 이번 여행은 어떤 여행이었는지 비교해 보는 여행이 같다는 기대가 생기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중국에서 추방당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여행의 경우 외면적 목표와 내면적 목표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외면적 목표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게 말할 수 있는 하와이에 가서 서핑을 배우겠다, 치앙마이에서 트래킹을 하겠다 등이고 내면의 목표의 경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강력한 바람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여행을 통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며 가끔 뜻밖의 사실들로 목표한 여행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 여행은 실패한 여행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추억으로 간직하게 됩니다.

이 내용이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이러한 여행을 인생과 비유하며 소개한 미국의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에 대한 연구를 소개해주어서였습니다.

누구나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프로 구단에 드래프트 된 선수 중에서도 약 7.4프로의 선수만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는 연구였습니다.

메이저리그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코치가 되어 후진을 양성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파트너를 만나 가정을 꾸리는 등 작은 성취들을 통하여 자기 인생을 살아내는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이란 여행이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여도 실패한 여행이 아닌 추억으로 간직하는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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