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커 라운지 방문기
데스커 라운지는 홍대, 합정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역에서도 위치가 조금 떨어져 있어 평소에 가던 곳과는 다르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로비에 들어서면, 오늘 어떤 기분으로 방문하였는지 안내원분이 알려주시면서 티를 선물해 주신다.
"CONNECT ZONE"에서 소개해주는 Worker's Journey 공간에는 일하는 사람들의 성장 과정을 4단계로 표현하였다. 영감이 필요할 때 우연한 인연, 학습이 필요할 때 선배&사수&피드백 커, 한계를 극복하는 투자자와 조력자, 롱런을 생각할 때 구성원과 커뮤니티로 나누었다.
그중에서 나에 해당하는 단계에 맞는 서랍을 열어보면 그 단계에 있던 사람들, 책, 다양한 인사이트를 연결해 준다.
"LETTER TO WORKER ZONE"에서는 34명의 선배들과 후배들을 연결해 주는 편지를 전시해 두었다.
후배가 쓴 편지, 선배가 쓴 편지를 비교해 보면서 읽을 수 있다. 그중에 커리어로 고민하던 나에게 원지수 선배가 쓴 편지가 와닿았다.
선택이란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길로 먼저 가 보느냐
저 길로 먼저 가보느냐
지금 가느냐
나중에 가느냐
가다가 돌아올 것이냐
이 길로 가다가 마음이 바뀌어
다른 길로 우회하느냐의 차이일 뿐
모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다른 방법들일뿐이죠.
내가 이루고 싶은 성장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곳을 목표로 하는 것.
같은 선택을 하더라도
보다 큰 자기 확신과 이유 있는 후회를 가져다 줄 거에요.
선택의 시점 너머 하루하루 내가 살아가야 할 날엔
조직의 규모, 동료의 역량만큼이나
'내가 어떤 업을 하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CONNECT LIBRARY ZONE"에서 볼 수 있는 책과 필기구들. 데스커에서의 책은 깨끗하게 빌려보는 의미가 아닌 서로 책에 메모를 하고 공유하는 데 의의가 담겨있다.
데스커라운지를 기획한 두 분의 서재도 함께 보여주는데 김소정이라는 작가는 인문한 습관이라는 책으로 유명하고, 현재 유튜브도 잘되고 있다.
"CONNECT ROOM"에서는 커피나 다양한 다과들이 제공된다. 이곳에서는 함께 일하며 성장하고 싶은 친구들과의 스몰토크를 할 수 있다. 나른한 2시, 퇴근 전 5시에 다양한 주제로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WORKER'S ROOM"에서는 이 공간을 기획한 사람의 방에서 직접 일해볼 수도 있다.
밤이 되면 천장 조명이 꺼지고 분위기는 좀 더 무르익는다.
"BIG DESK & MOTION DESK"에서 여러 사람과 책상을 공유할 수 있거나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데스커 라운지이다 보니 데스커 책상의 장점인 책상을 높여 데스커를 경험할 수 있다.
데스커 라운지는 나에 일하는 사람들을 연결하여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공간만 제공하는 공유오피스와 차별점이 있다. 비록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그 공간에 대한 가치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