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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사람일 순 없어

가끔 이어도 좋은 사람이야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을 하면서

아니 ,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아니 어쩌면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이 뭔지도 모르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그러고 싶다고 되뇌었던 것 같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윤동주 시인의 마음에 크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무디면서 날 선 기준에 나를 꼿꼿이 세워두곤 했다.


대학원에서 전공 외 수업을 듣던 중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 등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표님들은 뇌구조가 다르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원우들과 함께 웃었지만 그 대표님 중 나도 포함인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랬다.


나는 언제부터 좋은 사람이고 싶었을까.


사람들에게 나의 말이 영향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 크리스천으로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겠노라 다짐하던 때였나 싶었다가

아니다. 동생들이 태어나서 좋은 장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부터였던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그냥 나는 좋은 사람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좋은 사람은 다짐만으로도 되지 않더라.

나도 가을바람이 불면 괜히 눈물도 나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이 상해 꽁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무기력해지고 생각이 많아져 아무랑도 말도 섞고 싶지 않은 날도 있다.

이런 날은 어김없이 심술 맞은 뺑덕어멈 꼴이다

그런데 어쩌나 이것도 나인걸.


본격적으로 단체를 만들어 봉사모임을 한 지 10년이 다되어간다. 한 달에 한 번씩 봉사하는 나를 다들 좋은 사람이라고 해줬다.

한 달에 단 하루뿐인데 참 과분하고도 기분 좋은 칭찬이다.

그럼에도 나는 안다.

나는 매일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걸. 매일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 한계를 스스로 깨달았을 수도

누군가가 명명하는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내가 스스로 깨닫는 좋은 사람이 될 참이다.


찬바람이 부는 오늘, 따뜻한 커피를 즐기는 여유를 나에게 선물해줘야겠다.

"매일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연탄봉사 공지

시간 되시는 분 문의하세요:)

[봉사활동 공지]

2013년 2월부터 한 달 한봉 캠페인을 시작하며 매월 모이던 그때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13년도 2월 첫 연탄봉사 때 이야기했던 대로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사랑을 연결합니다.

우리가 기부할 수 있는 금액, 시간, 체력은 크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모이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부쩍 차가운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며 겨울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께 연탄을, 우리의 마음을 전달해드려요. 함께해요!!

내부 모임은 안 하고
외부에서 "연탄봉사" 만 합니다
마스크 필 참!!
연탄만 배달하고 와요!!

#활동: 연탄봉사
#일시: 2021년 11월 27일 토요일 오전 9시40분
#장소: 서울 노원구 상계동
#기부 비용: 1인 3만원
(전액 연탄 기부되며 기부금 영수증, 봉사활동 인증서 가능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373702-04-122332 최지혜(커넥팅러브)

#신청서 링크: http://naver.me/5eekAZpq

링크의 신청서를 작성 후 기부금 입금하면
신청완료!!

입금 확인은 11월 26일 일괄 확인합니다.
26일 오후에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집결지와 준비물 등 상세한 안내 해드립니다^^

우리 그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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