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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이레 Mar 23. 2021

꿈이 있는 엄마는 4가지가 다르다

새벽 6시. 어김없이 배가 고파 칭얼거리는 아기의 울음 소리로 엄마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 때부터 졸린 눈을 비비며 분유를 먹이고, 이유식 만들고, 청소나 빨래를 하면 시간은 11시.

아 물론 이 모든 일을 하면서 놀아달라는 아이와 아이컨택을 하며 가사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분유와 간식을 때마다 챙기고, 

눈을 맞추며 놀아주고, 

파격적인 율동과 함께 동요도 열심히 부른다. 

또 아기를 번쩍 들어올려 몸으로 놀아주다가 재우고, 

기저귀도 틈틈이 갈아주다 보면 어느새 기다리고 기다려온 아기의 낮잠 시간이다.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라 해야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지만 요즘은 내가 아이를 재우는 건지 아이가 나를 재워주는 건지 그야 말로 떡실신 상태가 되버린다. 


그런 일상이 계속되면 오늘이 월요일인지 금요일인지도 모르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

.

'꿈은 무슨.. 단 하루라도 방해 받지 않고 나 혼자서 쉬고 싶다'

.

.

.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그렇다. 

상황이 이런데 이 무슨 꿈타령인가. 


아기가 태어난 순간 엄마는 어쩐지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만 느껴진다. 꿈은 커녕 짬짬히 핸드폰할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나날이 계속되고 반복되면 어느새 지치기 마련이다. 


핸드폰도 배터리 충전을 해야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도 기름을 넣어야 움직인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에너지와 활력을 채워줄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게 없으면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무엇으로 엄마의 에너지를 더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보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에너지는 '꿈'이라 확신한다. 원하는 것을 생생하게 꿈꾸고 있는 것만으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엄마와 꿈이 있는 엄마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무엇이 다른가. 




1. 에너지가 다르다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꿈이 있다는 것은 아주 설레는 일이다. 마치 이제 막 교제하는 이성을 만나러 가기 전처럼. 그런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 삶의 활력소가 생기며 이러한 에너지는 활력감, 생기, 긍정적 기운을 가져다 준다. 일상에 지치다가도 꿈이 생각나면 다시 한번 더 힘을 낼 수 있다.  



2. 아웃풋(결과물)이 다르다 


꿈이 있는 엄마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육아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나만의 시간을 찾는다. 

시간관리로 틈틈이 자신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새롭게 배우고 적용하며 또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여 사소하고도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낸다.

그런 1도의 차이는 시작점이 미미해 보이지만 끝으로 가면 갈수록 남들과 다른 격차를 낸다.  



3. 자존감이 다르다


내가 없는 나로 사는 것은 정말이지 힘들다. 

엄마가 되면 때론 아이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있는 것이 아직은 많지 않기에. 하나부터 열까지 아이의 필요를 엄마가 채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내가 사고 싶은 립스틱을 내려놓으며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을 살 생각에 가끔은 속상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엄마의 자존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낮아지기만 한다. 


하지만 꿈이 있는 엄마는 자존감이 다르다.  

꿈이 있다는 것은 온전히 나로 채워지는 것을 말한다. 꿈을 꾸며 자신을 느끼면 나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엄마의 자존감 또한 높아진다.



4. 아이가 다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아이는 엄마의 행복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 꿈이 있는 엄마는 행복할 수 밖에 없다. 그런 행복과 사랑이 많은 엄마의 자녀라면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또 그 꿈을 위해 어려운 과정과정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엄마를 보면서 분명 배우는 것이 있지 않을까?




난 꿈이 있는 엄마다.


사업가로, 

더 많은 여성 기업가를 빌딩하고 배출하는 리더로,

전 세계적인 동기부여 스피커로, 

재정적,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의 서포터로

또 내 자녀의 멋진 엄마로 살아가기를 꿈꾼다. 


때로는 내가 꿈꾸는 이상과 내게 주어진 육아의 현실의 차이가 크게만 느껴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오늘의 작은 일'을 한다. 

나는 너무도 잘알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묵묵히

꾸준하게 

오늘의 일을 하다보면 꿈꾸던 일들이 현실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심이 가는가? 


아마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극복하고 무엇인가 이뤄낸 사람은 이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속는 셈치고 믿어보자. 


엄마에게 꿈은 사치가 아니다. 그러니 꿈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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