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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이레 Mar 16. 2021

육아하는 엄마도 잘하는 것 한 가지씩은 있다

나는 그다지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몇 가지 재료로 뚝딱뚝딱 음식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보면 감탄스럽다. 


나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똥 손이다. 

내 손을 거치면 오히려 자주 종종 망가지곤 한다.

그래서 금손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하지만 나는 글은 좀 쓰는 편이다.

문학작가처럼 멋들어지게 때론 박사처럼 논리 정연하게 글을 쓰진 못한다.

하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내 삶을 글로 표현하고,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다. 


나는 외국어를 잘한다. 정확하게는 좋아한다.

영어, 중국어를 해외 가서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외국인이랑 의사소통하는 것에 딱히 문제가 없다.

나아가 원어민처럼은 아니겠지만 강의도 가능하다.  


나 자신에 대해 부족한 점, 잘하는 점은 계속해서 찾아보려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잘하는 것 한 가지씩은 반드시 있다. 


그리고 그 잘하는 것 한 가지씩을 살려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엄마인 지인들과 얘기할 때면 아쉽고 속상하기만 하다.

충분히 잘하는 것이 남이 보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 없어하는 모습 때문에. 



엄마가 되고 아이에게 집중된 삶을 살다 보면 '나'는 종종 잊어지곤 한다.

이전에 내가 얼마나 멋있고, 능력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이를 돌보면서 1년, 2년, 3년이 지나고 무엇인가를 하려고 생각해보면 무엇을 시작할 자신감도 용기도 사라진다. 

.

.

.

"육아로 인해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가 겁나요..."

"저는 딱히 잘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일 하고는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

.

이 모든 말들이 실제 내가 들었던 얘기들이다. 


나 나름대로 그들의 장점과 강점을 열거하며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지만,

자신감 없는 모습에 아니 주눅이 든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나도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결혼 전, 아이 엄마들이 자기 삶이 없는 것을 보고 안타깝게만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엄마가 돼보니 그리고 그런 엄마들을 마주해보니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엄마로서의 역할도 다하면서 '나' ㅇㅇㅇ로서의 모습, 

그것이 일이 될 수도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모습일 수도 있고, 나의 성장을 돕는 무엇인가 일 수도 있다. 

충분히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근데 무엇으로 그것을 보여줄 수 있는가?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은 이미 증명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이미 일과 육아, 자신의 삶을 밸런스 있게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면?

그리고서 나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했다.  



<woman success principles>의 저자 이영숙 작가님!



blog.naver.com/dlfp1256/221972937008

   <당신이 지금 창업을 해야 하는 이유> <1인 창업이 답이다> 개정판 이선영 작가님과의 만남  


blog.naver.com/dlfp1256/221987347715   <감정 육아 인생조언> 저자 오지민 작가님을 만나다! feat. 작가님 만나기 챌린지 3탄  




기준은 이러했다. 

1. 일과 육아를 함께 하고 있는 워킹맘(대표, 1인 기업)이다.

2. 자신이 이룬 성취와 커리어가 있다.

3.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


이렇게 기준을 갖고 직접 찾아가며 이메일로 요청해서 멘토들을 만났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유튜브에서 인스타에서 내가 세운 기준을 두고 찾아보며 그들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눈으로 보고 만나고 배운 결과,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잘하는 것 단 5%만 있어도 충분히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도, 나아가 수익을 얻어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이미 그러한 사례들은 너무나 많다. 나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아무렴 못 믿으면 누구 손해인가.

자기가 부족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을 믿는 것은 결국 나를 손해 보게 하는 셈이다. 

그러니 믿어서 나쁠 것은 없다.  



물론 굳이 '나의 정체성'과 무엇인가를 원하지 않아도 

아이를 케어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만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다면 괜찮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라도 자신이 없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희생만 하는 엄마보다 성장하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행복할 수 있다.

둘 중 누구 하나가 불행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더 이상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의 노래는 없어야 한다)


아이도 엄마도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 ㅇㅇㅇ의 행복도 지켜야 하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나는 어떤 것을 잘할까?'

'나의 장점과 강점은 뭐지?'

'내가 잘하는 것을 살릴 수 있는 일은 뭘까?'


지금 한번 생각해보자.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첫걸음은 뗐다.  


원더우먼만이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육아하는 엄마들도 잘하는 것 한 가지씩은 반드시 있고, 

그 장점을 활용하여 할 수 있는 일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요리를 잘한다던지, 인테리어 감각이 있다던지, 세일즈 실력이 있다던지, 

아이 장난감이나 옷을 저렴하게 사는 것을 잘한다던지, 심지어 육아를 잘하는 것도.

이 모든 것들을 활용하여 여러 방법으로 재능을 드러내고 돈을 벌 수 있다.
  

육아하면서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과 관련된 일을 하기가 어려울 거라고? 

특히 독박 육아라면? 

나는 믿지 않는다. 쉽진 않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으니. 


집에서 아이를 보는 엄마들 중에는 정말 뛰어난 재능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숨겨진 보석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하다.  

그런 엄마들에게 이 글을 읽는 엄마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당신도 잘하는 것이 있다고, 

그것을 얼마든지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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