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냄과 감춤의 사이, 그 적정선
처음 만난 사람부터 오래된 친구, 연인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어디까지 나를 드러내고 어디까지 나를 감춰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며 재잘거렸고
살던 데로 살다 보니
균형과 평형이라는 단어조차 생각해보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채로 생존했다.
<조하리의 창 이론>
-열린 자아: 나는 안다, 남도 안다
-가려진 자아: 나는 모른다. 남은 안다
-숨겨진 자아: 남은 모른다, 나는 안다
-미지의 자아: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른다
당신은 어떤 자아로 살고 있나?
평소 지나치게 솔직한 탓에 상대방이 나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 때 내가 또 나를 아주 잘 안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상대는 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모든 것을 다 알고 잽싸게 움직이는 발 빠른 여우였다.
드러냄과 감춤 그 사이.
솔직함의 적정선을 찾아본 적이 있는가?
너무 솔직하면 후회하게 되고,
너무 감추면 서먹해지고
후회없이 두려움 없이 솔직함의 적정선을 찾았더라면
조금은 덜 이용당했을까?
너무 솔직하고 거침없이 모든 감정을 보여 주었던 그 시절의 나를 후회도 해본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호언장담했던 그 시절의 나에게 겸손하라 말하고 싶다.
균형 없는 삶은 자신을 계속해서 속게 만들었다.
옳고 그름의 판단력을 흐린 어둠의 길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