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인드 세계일주 첫 번째 이야기
세계일주를 떠나기까지 이제 딱 일주일 남았다.
세계일주를 준비했던 과정들을 돌아보니 수 십 권 정도의 책들과 관련 다큐멘터리와 영상은 약 백 여편이 넘는 것 같다.
특별히 이렇게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여행의 시작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그 순간부터가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고 깨닫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준비를 해나가는 바로 그때. 살며시 다가오는 설렘이 바로 여행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열다섯에 꿈꿔왔던 것들이 이제 정말 내 눈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가서 만나게 될 이들과 화려한 건축물과 경이로운 자연, 그리고 모든 상황들이 너무 기대가 되는 동시에 사실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계획과는 달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원치 않게 한 달 만에 아니, 일주일 만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낙비 걱정으로 나의 소중한 축제의 시간으로 망치고 싶진 않아 기쁜 마음으로 짐을 꾸렸다.
헬렌 켈러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 한 편에 계속 맴도는 문구이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인생은 과감한 모험이던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