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담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버들 Feb 07. 2023

뿔소라

       

뿔소라의 고향은 남해 어느 푸른 바다 

밋밋한 소라보다 화려한 뿔을 가진 너

식물의 가시와 같은 거

뾰족하고 날카로운

경계와 경쟁 사이에서  

그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게 

성채를 지고 다니는 너     


바다를 떠나 어느 작은 집 화분에 놓여 있다              

성채의 주인은 이미 사라지고 없지만

아직 바다가 담겨 있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