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나를 찾기 위할 때는 혼자서 고민하고 사색하려고 합니다. 굳이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나를 찾는데 필요한 일일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살롱을 해야 하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감을 받습니다. 이는 저에게 또 다른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남의 집"이라는 소셜 살롱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플랫폼은 호스트의 개인 집 또는 스튜디오에서 취미활동을 함께 하는 살롱입니다. 여러 콘텐츠들을 둘러보던 중에 "나의 가치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가 흥미로웠습니다. 가치관 찾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있을 테지만 여기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호스트 분은 작곡가 셨고 자신의 작업실을 저녁에는 살롱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계셨습니다. 2시간 동안 호스트 한 명과 게스트 4명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질문 카드를 통해 아이스브레이킹을 했습니다. 이후에 메인으로는 여러 가지 키워드를 나열하고 그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키워드를 선택해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좋은 질문은 좋은 통찰과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각자 키워드를 작성하고 답을 적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당 살롱이 저에게 유익했던 2가지 있었습니다.
첫째,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다. 세상은 제가 인지 한 만큼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조차 생각해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구글이나 유튜브에 검색하는 것도 제가 인지한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들만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방법, 생각들은 점점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살롱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키워드, 생각, 방법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의 트임이 가능합니다. 특히 호스트의 콘텐츠는 그가 고민했고 여러 번 검증한 방법이기 때문에 저에게 많은 영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키워드 선택을 하는 방법으로 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저는 당연히 남들도 건강, 관계와 같은 키워드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달랐습니다. 사랑, 행복과 같은 키워드를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살아왔던 경험으로 인해 이런 키워드를 추구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령 어떤 분은 지금 자신이 너무 불행하기 때문에 3개월째 행복에 관한 책, 강연, 방법들을 간절히 찾아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참여했던 살롱에서 키워드 방식으로 발표했던 것을 적어봤습니다. 대략 50가지 키워드 중에 본인의 눈에 들어오는 우선순위 키워드를 선택합니다. 그 후에 질문 2개에 대해 서술을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키워드로 알아보기( 건강, 관계, 통찰)
질문 1. 나에게 00이란 무엇일까?
질문 2. 나에게 00이 왜 중요한가?
1. 건강
1-1) 나에게 건강이란?
- 질환 없이 쾌적하게 나이 드는 것(비건 식단 : 넷플릭스-what the health)
- 일, 취미를 함에 체력이 부족하지 않는 것
- 무산소 웨이트, 유산소를 통해 외적 피지컬을 만들기
- 비축해둔 체력으로 힘들 때 덜 아픈 것
1-2) 나에게 건강이 왜 중요한가?
-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체력이 중요하다
- 아웃 핏으로 패션 핏이 예쁠 때 기분 좋음
- 아프면 정신도 아파짐
- 건강하면 남을 도와줄 여력이 생기는 것
2. 관계
2-1) 나에게 관계란?
- 나 자신과의 관계. 나는 나를 어떻게 인식하나?
- 세계를 나는 어떻게 인지하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나?
- 가족, 친구, 배우자와의 대인관계
2-2) 나에게 관계가 왜 중요한가?
- 나는 긍정적으로 나와의 관계를 맺고 싶다.(자기 신뢰, 확신)
- 나는 이 세계와 긍정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다.(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뉴스)
- 내가 안정되고 풍요로워져서 남들에게 베풀고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준다고 받는 걸 바라지 않는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
3. 통찰
3-1) 나에게 통찰이란?
- 특정 사소한 것에 매몰되지 않고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
3-2) 나에게 통찰이 왜 중요한가?
-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아무리 최고라고 해도 그 분야의 파이가 작다면 이득이 적다.
이미 레드오션인 곳보다 블루 오션인 곳을 찾는 것은 중요하대. 경쟁이 치열하진 않지만 큼 파이의 흐름에 적당히 올라타면 이윤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는 관계 지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성취하는 이유도 행복한 이유도 관계 속에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관계의 사람을 가장 중요시하고 어떤 관계성을 추구하는 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키워드에 대해 발표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느낀 점에 대해 듣는 것도 좋았습니다. 거기에 다른 사람들의 키워드 답을 들어 보며 나와는 맞는 것 같다. 나와는 다른 것 같다.라는 점들을 느끼며 더욱 저를 알아 가게 되었습니다.
"시절 인연"이란 그 시절 내가 좋아하는 친구, 멘토, 취미 등이 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친구들을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취미를 알면 그 사람을 조금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저를 알아 가는 여행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살롱에서 만난 분은 10년 만난 연인과 헤어지셔서 우울감에 빠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살롱을 통해서 여러 취미활동, 살롱 활동을 경험해 보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찾아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경험만 하고 끝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글쓰기를 하는 "한달어스"를 신청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서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기 쉬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