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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하늘 Jul 21. 2024

늦어진 여행, 투고 잠시 멈춤

+ 비 

1. 늦어진 여행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또 얼마간은 큰 불만 없이 해야 하는 일정들을 소화해 낸다.


지금의 일정에서는 그 얼마간이 한 달 정도인 것 같다.

여행을 다녀와서 1-2주는 바빠도 삶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여행을 다녀온 지 3-4주가 되면 해야 하는 일들이 버겁게 느껴지면서 하기가 싫어지고

모든 일에 짜증이 나며 내 인생의 불행함에 대해 비관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한 달이 넘으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며 그만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상황이 심각해진다.

여행에 대한 금단증상이 극심해져

평소 좋아하던 카페 나들이조차 가기가 싫고

평소 즐겨보는 예능을 봐도 웃음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 여행 날짜는 미리 일정표에 표시해 뒀다.

장소는 미정이지만 이번엔 늦기 전에 떠나려 한다.



2. 비


이번 주는 빗소리에 잠을 설치고 빗소리에 잠에서 깰 정도로

비가 정말 무섭게 왔다.

어떤 기상 전문가가 이 모습이 미래의 프리뷰라고 인터뷰를 했더라.

곧 다가올 태풍도 그렇고 이래저래 걱정이다.



3. 투고 잠시 멈춤


기획안과 샘플 원고를 고치고 있다.

초고를 다 완성하고, 투고를 시작했으면서도 찝찝한 뭔가가 있었는데

이번주에 그게 뭔지 알았다.

글 전체에서 내가 아우르고 싶었던 핵심 주제가 이제야 보였다.

진짜 하고 싶은 핵심 얘기는 거기서부터 출발했는데 왜 그걸 놓쳤을까.

투고를 많이 진행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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