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하루에 대해 마음대로 단정 짓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행동, 말, 그 모든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긴 시간의 고민 끝에 마음을 결정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가까스로 봉합해 놓은 문제를
새털보다 가볍게 툭 치고 지나가는 경험을 한 뒤로는.
닿았는지조차 모를 그 가벼움이 마음에 내렸을 땐 그보다 더 무거울 수 없는 돌처럼 나를 짓누르는 경험을 한 후로는.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일상이 되기까지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하루를 마무리했을지 모르는 삶을, 입 속 사탕처럼 그렇게 가볍게 굴려서는 안 된다고.
미안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고.
그래서도 안 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