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아님
독서와 글 쓰는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자라고 다짐한 지 40일이 넘어간다.
하루 1시간 30분 독서와 1시간 글쓰기를 그래도 나름 꾸준히(?) 하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빼먹는 날도 있었다.)
평소 독서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아서
30분만 앉아 있어도 가슴이 답답하니 죽을 맛이었다.
40일이 지난 지금은 군것질할 돈을 아껴서 책을 주문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기특..)
처음엔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습관을 기르자는 마음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는데
생산적인 독서의 필요성을 느낀 후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분야를 우선순위로 정하여
1순위 분야부터 5권 이상씩 책을 주문해서 읽고 있다.
내게 가장 필요한 1순위 분야는 <브랜딩>이었다.
현재 브랜딩에 관련된 4권의 책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을 발견했다.
바로 "공감"이다.
홍성태 교수님의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에서 나오는 공감에 관한 말을 빌려 쓰고 싶다.
공감의 방식은 '사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공감하는 것이다.
공감이라는 건 알면서도 실천하기 쉽지 않다.
사람은 공감하기보단 공감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공감'하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얘기하면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된 것만 같다.
좋은 일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픈 일에 진심으로 슬퍼해준다.
내가 직면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지적해주기보단
내 마음을 알아줌으로써 스스로 문제점을 깨달을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준다.
(그 친구랑 이야기한 후 항상 내 문제점을 직면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 친구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나는 농담으로 그 친구를 자존감 지킴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그 친구에게 공감을 잘하는 비결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대답은 쇼킹했다.
"진짜 집중해서 얘기를 듣고 진심으로 마음을 표현하면 돼, 별거 아니야"
(... 약간 밥로스님께 어떻게 그림을 잘 그리냐고 물어보는 것 같아 조금 현타가 왔었다.)
친구의 대답은 요행을 바랐던 나에겐 다소 현타가 오는 답변이었지만
공감하는 방법에 대한 진리를 말해줬던 건 아닐까?
나처럼 대화에서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EQ를 높이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
EQ를 높이는 방법을 몇 가지 알게 되었는데
그중 몇 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1. 감탄하기
주변에서 꽃이나 노을 등 아름다움을 보고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2. 예술적 취미 가지기
음악, 미술, 공예, 사진 찍기 등 예술적 취미가 EQ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3.MBTI
MBTI를 알아두면 '저 사람은 이러이러한 유형이라 이렇게 반응하는구나'라고 느끼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쉽게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4. 긴장 풀기
운동, 산책, 아로마 테라피, 목욕, 명상, 요가 등 긴장을 푸는 것이 EQ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5. 연애
이성 간의 건전한 연애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고 한다.
6. 공부
책을 읽고 하나씩 삶에서 적용하는 방법이다.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비즈니스는 고객에서 시작해서 고객으로 끝난다고한다.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세상이 바뀌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브랜딩에 일가견 있는 저자들이 하나같이 공감을 강조하는 게 아닐까?
직접적으로 사람을 상대하던 온라인에서 다수를 상대하던
사람은 내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싶어하고
공감받고 싶어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작은 목표를 하나 가져본다.
친구들에게 고민상담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보자는 목표.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이 나에게 고민상담을 잘 안 한다. 문제점이 있다는 것)
사업하기 정말 잘했다.
돈 벌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에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