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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등대 Sep 22. 2022

마음이 무너진 나에게 해주고 싶은 10가지 조언

저번 글에서 이상적인 하루를 살아보자는 다짐을 하며 글을 맺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루를 살지 못했다. 하루가 멀게 마음이 무너진다.

프리랜서든 사업이든 할 깜냥이 안되었던 건 아닐까 자존감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닥을 친다.

포부와 열정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 시기인데도 내 마음은 벌써 지칠 대로 지쳤다.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하루는 목표가 생각나지 않을 때다. 왜 내가 이런 삶을 선택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 가장 깊은 나락을 경험한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이 무너질 때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목표를 이루는 게 익숙한 사람이 있는 반면, 나처럼 목표를 이루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걱정이 많고 완벽주의자인데 게으른 사람. 이런 나에게 해주는 조언이다.


1. 생각이 많을 땐 청소를 하고 샤워를 하자.

명상까지 하라는 이야기는 안 하겠다. 완전한 자율에 하루를 온전히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생각에서 빠져나와라. 청소를 하고 샤워를 하는 게 전환에 가장 빠르다.


2. 밖에 나가자.

카페든 도서관이든 산책이든 일단 밖에 나가자. 집이란 공간은 쉬기에 좋은 공간일지 모르겠지만 일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집은 쉴 때만 들어오자.


3. 잠시 유튜브랑 인스타를 끄자.

알게 모르게 비교하게 된다. 또한 정신이 맹해지고 맹한 상태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결국 무방비한 상태에서 자존감이 떨어지고 감정적 악순환이 반복된다.


4. 책을 읽자.

책은 원래 읽기 힘든 거다. 그래도 읽어라. 편협한 사고 과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생각과 감정의 전환에 도움이 된다.


5. 글을 쓰자.

마음이 무너질 땐 그냥 지금의 기분에 대해 글을 쓰자. 아티스트 웨이의 모닝 페이지처럼 그냥 생각나는 무엇이든 글로 써보자. 그러면 의도치 않은 감정 속의 욕구나 진짜 원하던 것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실컷 글로 떠드는 것만으로도 해소가 된다.


6. 이것조차 할 의지가 없다면 잠을 자자.

자고 나면 전환될 때가 있다.


7. 걱정 때문에 잠도 청하지 못한다면 깊은 수렁에 빠지길 스스로 선택하자.

뼈저린 경험만큼 도움이 되는 건 없다. 그리고 그 때의 느낌을 잊지말자.


8.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내가 실패했을 때 처하게 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자.

최악의 상황이 내 목숨을 잃는 상황이 아니라면 담담하게 받아 드릴 마음의 준비를 하자.

사업을 실패해도 빈털터리가 되는 것 밖에 없다. 주변의 손가락질과 비웃음은 크게 문제도 안된다.

빈털터리로 살아가는건 익숙하니 언제나 빈털터리로 살 각오를 해라.


9. 자율의지를 믿지 말자.

의지보단 환경을 믿자. 주변에서 모두 집중하는 환경이라면 너도 집중할 수밖에 없다.

클럽에서 책을 읽는 것보단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게 효율적인 건 말 안 해도 알 테니.


10. 상상하자. 만약 너가 사업도 망하고 하는 일도 다 꼬여버렸을 때의 나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무슨 말을 하겠는가?

만약 상상 속에서 실패한 나에게 그것밖에 못하냐고 나무라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업을 접길 권한다. 스스로와의 신뢰관계가 사업 하나로 무너진다면 사업이 잘 되어도 결국 훗 날 피를 볼 것이다.


이 조언은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다.

완전한 자율 속에서 무너지는 날엔 이 중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럴 때 글을 보고 해야 할 행동지침에 대해 적어봤다.

실질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들이고 가장 나에게 맞는 방법들이다.


실패할지라도 포기하고 싶진 않다. 난 울면서라도 내 길을 걸어가고 싶다. 훗 날 내 무덤은 내가 가는 길의 어딘가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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