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개업하자! (5) - 점자명함 만들기

명함 후처리로 점자명함을 만드는 방법이 있더라고

by 로지마

나는 12월 30일에 별산 사무실 대표님과 이야기가 됐고, 1월 2일에 첫 외부 일정이 잡혔다. 급하게 나갈 일이 생겨서 대표님 손 잡고 일단 명함부터 만들러 갔다보니 점자명함을 알아볼 시간도 없었다. 다음에 이거 다 쓰고 나면 점자명함으로 만들어야지(ㅠㅠ) 했는데, 의외로 점자명함 후처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대서 해봤다. 지금 구글에 쳐보니 생각보다 많은 곳에 있는데, 나는 트위터 친구분(전장연 활동가)이 알려주신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했다.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대체자료팀에서는 점자명함 갖기(02-3433-3831) 사업을 진행하는데, 지역주민 및 기관을 상대로 100매당 5천원 수준의 가격으로 점자명함 후처리 작업을 진행해준다. 이미 있는 명함을 보내면 점자 처리를 해서 보내주는 것이다. 전화로 점자명함 제작 가능하냐고 여쭤보면 어디로 보내라고 이야기해주시고, 몇장이냐고 물어보신다. 그럼 예상 가격을 말씀해주신다. 세금계산서가 필요하면 따로 얘기를 하라고 해 주시던데, 귀찮아서 그냥 내 돈으로 했다...


여기는 종이를 눌러서 튀어나오게 만드는 형태로 해 주신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설명서를 보내주신다.


photo_2025-02-11_15-37-10.jpg 점자 설명서. 내 명함에 찍힌 점자가 어떤 글자인지 적혀 있다.


지운 건 회사 이름, 내 이름, 전화번호 정도이다. 총 4줄이 나오는데,

법무법인 **,

변호사,

로지마,

010-****-****

이렇게 된다. 공익법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명함을 보면 이보다 적게 넣으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어떤 걸 넣었는지 다 여쭤보진 않았다).


그 외에 구글에 쳐보니 도서출판 점자라는 곳에서 눌러서 만드는 방법으로 해주시는 것 같고,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에서도 2010년에 점자명함 제작사업을 했던 것 같다(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처음부터 점자명함으로는 만들지 못했지만 점자화하고 싶으신 분들은 요렇게 진행해보세요!


그리고 이제 진짜 일을 할 시간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개업하자! (4) - 전자소송 이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