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BM Aug 04. 2022

스케일에 걸맞는 사람,
구자윤 & 이요셉

<잘 될 인터뷰 시즌4> 세종시 청년 대표들의 이야기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정답을 던져주는 이가 아닌 함께 고민해주는 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주변에 그런 사람을 두고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행운이다.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일 테니 말이다. 오늘은 세종시에서 그런 이들을 만났다는 구자윤, 이요셉 공동 대표님들을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및 사업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스위트콘’의 공동 대표 구자윤, 이요셉입니다. 스위트콘은 세종시에서 청년의 시각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에 녹아들 달콤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카드 뉴스 제작, 웹 디자인, 영상 촬영 및 편집, 모션 그래픽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주요 업무로 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 촬영한 사진


세종시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구자윤 저희는 대학 졸업 후 약 1년간 청주시에서 일했는데요. 작년에 청년희망팩토리 공유 사무실을 알게 되어 입주를 위해 세종시에 오게 되었어요.


이요셉 당시 청년희망팩토리에서 근무 중이던 구자민 (전)PM님이 공유 사무실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마침 저희도 스위트콘 사무실을 찾고 있던 터라 망설임 없이 오게 되었어요.

 

 

사업체 운영을 시작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구자윤 저희는 청주 소재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어요. 당시 전공 외 각자 흥미 있는 분야인 디자인과 영상을 독학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보던 학생들이었죠. 그런 저희를 지켜보던 한 교수님께서 충청북도경찰청의 범죄 예방 영상 제작 의뢰가 들어왔는데, 대학생의 시선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하나의 경험이자 스펙이 될 것 같아 해보겠다고 했는데, 계약을 위해서는 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사업체를 설립했어요. 어떻게 보면 일하기 위해 사업체를 설립한 셈이죠. 그 뒤로는 충청북도 곳곳의 경찰서와 협업해 2년 가까이 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어요.

스위트콘 로고


말씀하신 대로 충청북도경찰청과 작업을 꾸준히 하시며 해당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기반을 세종시로 삼으신 이유가 있나요?


이요셉 기반이 세종시가 된 데에는 사무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죠. 처음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가 공유 사무실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와보니 사무실뿐만 아니라 일거리도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공공기관이 많아 공익 콘텐츠 제작을 주 분야로 삼고자 했던 저희에게는 매우 적합한 지역이었죠. 공유 사무실 입주를 결정할 때는 청년희망팩토리 및 구성원분들의 영향이 있었어요.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니 청년희망팩토리가 저희의 고객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또, 청년희망팩토리 구성원 몇 분이 이전에 영상 제작 업체를 운영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스위트콘의 주 업무를 먼저 경험해보신 분들이니 배울 점이 많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이유로 입주를 결정했고, 스위트콘의 기반이 세종시가 되었어요.

공유 사무실에서 작업 중인 구자윤 대표님

 

공익 콘텐츠 제작을 주 분야로 설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구자윤 과거 프리랜서로 영상 편집자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영상 플랫폼에서는 조회수나 구독자 수가 매우 중요하고,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편집을 하면 할수록 자극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는 거예요. 이목을 끌기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도 스스럼없이 쓰게 되고요. 그런 현실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고, 편집자 생활을 그만두었어요. 이후 공익 콘텐츠 제작을 하게 된 건데요. 이 일을 할 때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들을 만들잖아요. 그러니 저희의 작업으로 다치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뜻깊더라고요. 그걸 느끼고 나서 공익 콘텐츠를 주요 업무로 삼게 되었어요.

 

 


누군가 상처받는 콘텐츠가 아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운영하고 계신 사업체는 세종시 내에서 어떤 활동을 수행했나요?


구자윤 활동 소개에 앞서 스위트콘이 수행하는 작업의 공통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시청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글과 그림을 이용한 모션 그래픽을 주로 활용한다는 점, 둘째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기록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에요.


이요셉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 내에서 수행한 작업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유아교육부 콘텐츠 제작, 2021 북세종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내 <문화활동가 지원사업> 아카이빙 영상 제작 등이 있어요. 아카이빙 영상에는 전통춤으로 모인 조치원읍 주민분들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나이가 들어도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며 열심히 무용을 배우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청년희망팩토리와 함께한 작업으로는 <2021 세종시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 참여공동체> 홍보 영상과 <2022 성장혁신스쿨 문화기획학교> 홍보 영상 제작이 있어요. 올해 5월 업무 협약을 맺어 2022 실패 박람회 <청년아고라>의 홍보용 모션 그래픽과 현장 스케치 영상도 납품하게 되었어요. 세종시 내에서의 활동은 아니지만, 충청북도경찰청의 범죄 예방 콘텐츠는 꾸준히 제작해오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경찰청과의 인연이 벌써 2년이 다 되었어요. 오랜 시간 일을 맡겨주고 계셔서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2022 성장혁신스쿨 문화기획학교> 홍보 영상

 

활동을 전개하며 겪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자윤 하는 일의 가치를 느끼는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이전까지는 모션 그래픽이나 카드 뉴스 등 콘텐츠 제작 작업만 하다가 세종시에 오면서 촬영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누군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을 기회가 많아졌어요. 현장 촬영을 하다 보면 기록의 중요성을 종종 느껴요. 기록하지 않았다면 이 소중한 순간이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희의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인 것 같아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기록하지 않았다면 스쳐 지나갈 수도 있는
순간들을 담을 수 있어 뿌듯하죠.

 

 


청년희망팩토리와의 인연은 공유 사무실에 입주하면서 시작된 건가요?


구자윤 맞아요. 사무실에 입주하고 청년희망팩토리와 공간을 함께 사용하면서 구성원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요. 입주 초 청년희망팩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노는 물은 우리가 만든다.’라는 슬로건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문구에 굉장히 감명받았어요. 저는 누가 만들어 놓은 곳에 가서 발을 담글 생각만 했지, 직접 그 물을 만들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슬로건을 봤을 때 매우 신선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대표로서의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청년희망팩토리의 슬로건과 그 뜻에 동참하고자 조합원으로 가입하기도 했죠.

<2022 성장혁신스쿨 문화기획학교>에 참여 중인 구자윤 대표님


협업 외 다른 면에서 청년희망팩토리에게 받은 영향이 더 있나요?


구자윤 다방면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계세요. 이전의 스위트콘은 어딘가 서툴고 다듬어지지 않은 사업체였다면, 청년희망팩토리와의 만남 이후에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저희의 일을 먼저 경험해본 분들이니까 사업하다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언이나 피드백도 구할 수 있잖아요. 함께 고민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게 참 든든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희가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이요셉 촬영 작업을 시작한 데에도 청년희망팩토리의 영향이 있는데요. 어느 날 강기훈 이사장님이 저희에게 촬영도 가능하냐고 물어보셨어요. 영상 제작 의뢰를 맡기고 싶은데 편집뿐만 아니라 촬영도 필요하다고, 이참에 한 번 도전해보면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그때부터 저희가 장비를 마련하고 촬영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할 수 있는 작업이 다양해지니까 의뢰받는 작업의 스케일이 이전보다 훨씬 커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문득 저희도 스케일에 걸맞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죠.

2022 실패박람회 <청년아고라> 현장

 

앞으로의 사업체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해요.


구자윤 현재 구상 중인 것은 스위트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거예요. 지금까지는 외주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이제는 저희만의 자체 콘텐츠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를 통해 굿즈 제작 및 n차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지금까지는 B2B 형태의 운영이었다면 점차 B2C 형태로 영역을 키워나가고 싶어요.


이요셉 얼마 뒤에 청년희망팩토리가 사무실을 옮겨요. 조치원읍 교리에 네스트빌딩이라는 민간 청년 허브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거든요. 저희도 그곳에 입주할 기업 중 하나인데요.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네트워킹과 협업도 기대하고 있어요. 또, 네스트빌딩에 스튜디오도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 스튜디오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도 계획하고 있어요.

공유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이요셉 대표님


나에게 세종시는 [    ]이다.


구자윤 나에게 세종시는 [ 맑게 갠 하늘 ]이다.

야외 촬영 시 최적의 환경은 맑게 갠 하늘 아래 적당한 햇빛이 비치는 곳이라고 해요. 세종시에 살다 보면 하늘이 푸른 날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촬영할 때 맑게 갠 하늘이 최적의 환경인 것처럼 저에게 세종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요셉 나에게 세종시는 [ 도구 ]다.

도구는 사람에 따라 얼마나 잘 쓰이는지, 어떻게 쓰이는지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세종시라는 도구를 잘 활용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때로는 고치기도 하며 꾸준히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어요.


_


'스위트콘'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문 업체 스위트콘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녹아들 달콤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대표  구 자 윤 / 이 요 셉

(홈페이지) 스위트콘.kr



[에디터 후기]


‘일의 스케일이 커지면 저희도 그에 걸맞는 사람이 되어야 하잖아요.’ 오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무거워졌을 때, 그 짐을 온전히 질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자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스위트콘의 대표님들은 그 어려운 일을 꾸준히 해내며 더 큰 사람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본문에 담지는 못했지만, 언제가 세종시의 1등 콘텐츠 제작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던진 스위트콘의 두 공동 대표님. 그 이야기는 곧 현실이 되리라 믿는다.


<잘 될 인터뷰>는 무한한 가능성과 능력을 가진 이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잘 된 사람, 특별한 사람만을 인터뷰하는 기존의 방식을 뒤집어 ‘잘 될 누군가’를 인터뷰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잘 될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임을 부각하고자 합니다. 지역 청년을 청년희망팩토리가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화는 스스로 만들어야합니다, 이주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