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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얼 Mar 07. 2022

카페 투어, 참 쉽죠?

커피로도 여행을 할 수 있다?


요즘엔 참 다양한 투어가 있습니다. 맛집만 찾아다니는 맛집 투어, 유명한 빵집을 찾아다니는 빵지 순례, 각종 박물관을 돌아다니는 박물관 투어 등등. 그중에서도 저는 카페 투어 전문(?)입니다. 사실저는 어떤 여행지를 가던 여행 테마는 '커피'입니다. 국내외 구분 없이 말이지요. 서울이나 부산, 대구에 친구를 만나러 가더라도 꼭 근처 카페를 두, 세 군데씩은 찾아놓고 약속 시간보다 훨씬 일찍 가서 카페를 한 바퀴 돌고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외국 여행을 가서도 비슷합니다. 친구들에게 먼저 가보고 싶었던 유명 명소들을 물어보고 그 장소 주위에 있는 카페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둡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곳들을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로컬 카페를 많이 찾아다니다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커피따라 세계일주] 시리즈가 다 그렇게 나온 이야기들이지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혹시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도 카페 투어를 다녀보고 싶어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좋은 카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저만의 방법을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정답은 없습니다. 혹시나 여러분들께서 좋은 카페를 찾는 더 좋은 방법을 가지고 계시다면 함께 나눠주세요. 


1. SNS 검색

: 가장 접근성이 좋고 쉬운 방법이 SN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또는 유튜브에 검색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에 연희동 주변에 있는 카페를 찾아보고 싶다면, '연희동 카페' 이런 식으로 검색해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방법을 딱히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SNS는 홍보성 글이 워낙에 많고, 제가 원하는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커피 중심의 카페를 찾기 힘듭니다. 오히려 사진 찍기 좋은 소위 '인스타 감성'의 카페들이 많아서 제 기준 성공률이 많이 떨어집니다. 


2. 커피, 카페 커뮤니티 또는 사이트

: 국내 또는 해외에서 모두 사용하기 쉽고 꽤나 성공률이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에는 '블랙워터 이슈(bwissue.com)'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전국의 다양한 카페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소개글을 보면 간단하게 어떤 커피 머신을 사용하는지, 로스팅을 하는지 아닌지, 더 나아가면 어떤 커피를 납품받아 사용하는지도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는 제가 유럽에 갔을 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European Coffee Trip(europeancoffeetrip.com)'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나라 또는 도시 이름만 검색하면 그 지역에 있는 카페가 다양하게 나옵니다. 매우 풍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3. 각종 지도 & 리뷰

: SNS나 인터넷 사이트 말고 지도 앱에 검색을 해봐도 좋은 카페를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저는 '구글 맵'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서 볼 수 있는 리뷰 역시 SNS처럼 홍보성 글이 많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구글 맵에는 홍보가 많이 없더군요. 특히 구글 맵은 외국에 갔을 때 진가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리뷰 수가 많고, 평균 별점이 높으면서도 각국의 언어로 된 리뷰가 많았던 카페나 식당에서 실패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성공률이 정말 좋았습니다.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4. 현지 바리스타의 추천

: 모든 방법 중에서 성공률이 가장 좋았던 방법이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기 힘든 카페를 찾는데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어떤 카페를 찾아가서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면, 그 바리스타에게 주위에 추천해줄 만한 카페가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저는 꼭 '스페셜티 커피'를 하는 카페가 있는지를 물어봅니다. 유명한 카페들 중에서는 커피 때문에 유명해진 경우가 아닐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손에 꼽기 힘들 만큼 좋은 카페에서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간접체험을 위해서는 [커피따라 세계일주] 시리즈를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바리스타의 카페 고르는 기준(심화 편)


위에서 소개해드린 방법 중, 4번 외에는 일반인들의 후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리뷰나 사진 등이지요. 그러나 바리스타들은 그런 사진들도 더 자세히 봅니다. 특히 저는 그 카페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머신, 그리고 바의 구조와 바리스타를 자세히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하이엔드(high-end) 급의 기계를 사용하는 카페에 더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온 그라인더나 에스프레소 머신, 또는 로스팅 머신을 사용하는 카페를 보면 더 눈이 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준으로 카페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꽤 많은 관심과 지식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기계뿐만 아니라,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특이한 바의 구조나 바리스타들의 표정, 옷차림 등을 자세히 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드러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감이라고나 할까요? 혹시 카페를 찾아보면서 제 글이 생각나신다면, 한 번씩 유심히 확대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어떤가요? 카페 하나를 찾는데도 이렇게 머리 아플 일이냐고요? 여러분들은 좋은 카페를 찾는 조금 더 간단한 팁이 있으신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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