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15-17일 날 코엑스에서 개최된 수산물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큰 규모로 열렸고, 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급속 냉동 기술
강레오 셰프가 직접 시연한 기술
첫째는 급속 냉동 기술입니다. 냉동이 뭐 다른가라고도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일반 급랭보다 100배 빠른 기술이 바로 하이브리드 아이스입니다. 그 덕분에 냉동한 수산물을 다시 살려낼 수도 있는 대단한 기술입니다. 신선도가 아주 크게 유지되겠죠? 입질의 추억님 유튜브에서나 보던걸 직접 보니 신기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아이스로 급냉한 생선회
저는 먹고 굉장히 놀란 것이, 정말 한번 급랭했다고는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회의 푸석함도 없고 비린맛도 없었습니다. 생선을 살려서 유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수산물들을 이렇게 급랭한다면 식탁 위에서 볼 수 있는 수산물이 아주 크게 늘 것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아이스의 사진
2. 지역 색이 담긴 오징어순대와 물회
다들 강릉 가시면 오징어순대와 물회는 한 번쯤 드셔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음식들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오징어순대의 경우 저 자체로 쪄먹는 것도 하나의 재미지만 전으로 부치는 게 좀 더 보편적인 형태인만큼, 대량 유통 시 어떤 방식으로 판매되는 게 좋을지 잠깐 고민이 되었습니다. 또 물회의 경우, 꽁꽁 얼은 살얼음이 필수인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가 즐길 수 있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스스로 생겼습니다.
3. 포장 회
고등어, 대방어, 부시리회
마지막은 생선회 HMR입니다. 썰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포장이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사실 회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의 동포들을 타깃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은 제품입니다.
방어 회 패키지의 이미지
방어 패키지는 뱃살, 등살, 꼬리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방혈작업을 마치고 진공포장을 하여 살이 좀 허옇게 보입니다. 맛은 보지 못했지만, 일반회와 비슷한 정도로 올라온다면 국내에서도 수요가 있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크게 맛이 빠지는 방어 대신 제철 방어를 포장하여 여름에 판매하는 식으로요. 수산물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판다면 보관 기간과 맛의 구현정도, 단가가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인상 깊었던 3가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주 최신의 알지 못했던 이야기는 없었지만, 직접 상품들을 눈으로 보니 좋았습니다. 수산물 상품들의 발전과 함께 우리 식탁에 다양한 수산물을 다채롭게 맛봤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