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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구 Dec 01. 2021

사이드 프로젝트 02 : 11월 회고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11월을 돌아보며

   이제는 '바빴다'는 말을 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지만.. 역시나 바빴다. 그래도 11월에는 함께 했던 동료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대화를 통해 일을 계속 해나갈 동력을 얻었다. 내 희망의 원천은 동료인 것 같다. 너무너무 소중해..


이 달의 영감

   집착이란 '끈질기게 이어지는 생각, 형상, 욕망 등이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지배하는 일'이다. 긍정적인 집착이라면 집착도 쓸모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집착의 이용은 조심스럽게 활을 겨누는 것과 비슷하다. 나는 긍정적인 집착이야말로 스스로 선택한 과녁에 나 자신과 내 삶을 겨누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원하는 바를 정하라. 높이 겨냥하라. 날아가라.
   - 오드리 로드



한 일


1. 기획 및 운영, 디자인

루틴 프로젝트 온탕 : <버디바디>, <잔책처리>

도서출판 <수오서재>와 협업 : 작은불씨북클럽 『가스라이팅』1회 / 2회

<썬-데이시네마> 협업 : <잘 돼가? 무엇이든>, <디바>

북토크 :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


2. 기획

1) 인터뷰 프로젝트 <실타래>

팀원 인터뷰(완료) - 인터뷰 정리(진행중) - 재단지원사업 신청(완료)

2) 영상 프로젝트 <그래도, 삶>

『다큐의 기술』읽기 모임(완료) - 다큐 보고 이야기나누기(예정)


3. 제안

욕망 발견하기 워크샵

정치 공부모임

흑인여성작가 읽기 모임

여성 2대, 3대가 나오는 책 읽기 모임

Women & Work 읽기 모임

몸-마음 읽기 모임

시 읽기 모임


4. 미팅

11/3(수) <실타래> 팀원 인터뷰 진행

11/4(목) 시 읽기 모임 기획 미팅

11/7(일) 흑인여성작가 읽기모임 기획 미팅

11/12(금) <그래도, 삶> 아이디어 미팅

11/26(금) <그래도, 삶> 읽기 모임 (『다큐의 기술』)


5. 콘텐츠 제작

들불레터 11/22(월) 1회 발행

<들불이 읽은 책>, <일-일기>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카카오 뷰 주5회 발행 : 여성 뉴스 아카이빙


6. 참여

<2021 비학술적 학술제> '공정이 지운 여자들' 원고 작성 및 토론 참여


간단 회고

   1. 특정한 컨셉의 디자인에 스스로 소질이 없다고 느껴지면 회피하는 경향이 있단 걸 알았다. 그러다보면 약속한 홍보 일정에 맞추어 카드뉴스를 제작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럴수록 압박감이 심해져서 노트북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간만 길어진다. 또, 카드뉴스 제작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책 콘텐츠 이외에 다른 콘텐츠를 소개할 때 특히 카드뉴스 흐름구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같다.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들불과 협업하고 있는 동료들은 기약없이 기다리게 되니, 1)미리 일정 지연에 대한 공지를 할 것 2)어려움이 있을 때 혼자 끙끙대지 말고 동료에게 조언을 구할 것을 잊지 말기로 한다.


   2. 지금 당장 할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이드프로젝트를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한다면 업무의 우선순위를 재배열한 후 디자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사실 가장 좋은 건 프로젝트로 일정 금액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여서 그 돈으로 디자이너분께 외주를 주는 것인데 지금 당장은 그 정도의 수입 확보가 어려워 내가 공부를 하는 편이 좋겠다(ㅠㅠ).


   3. 보고 싶고, 읽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계절인데(왜냠 연말이 되면 알 수 없는 초조함이 밀려오기 때문)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걸 보려고 하지 말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 보고 또 실행하도록 해야겠다. 

   

   4. 운영에 있어 어디에 방점을 찍을 것이냐의 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일단 올해는 '여성 독서 커뮤니티'에서 '여성'과 '커뮤니티'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기로 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젠 '여성-독서-커뮤니티'를 각각의 단어로 소화하지 않고 하나의 얼개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할 때인 것 같다. 그러려면 한동안 쉬었던 독서 모임에 주력할 차례인 것 같다.


   5. 협업의 80%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이렇게 할애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고!) 들불과 협업해주는 동료에게 많은 에너지와 애정을 쏟자! 


   6. 좀 더 나댈 필요가 있다. 사실 그동안도 나름 나댔다고 생각했는데,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면 밖으로 드러내는 일보다 안으로 수렴하는 일이 더 중하다고 느껴진다. 사고의 매커니즘을 무조건 외부로 통하도록 세팅해야할 것 같다. 나를 드러내는 글도 좀 쓰고.. (제발 좀)


   7. 책을  읽자. 11월에는 그래도 내가 목표한 만큼 충분히 많이 읽고 소화했다. 다만 나의 오타쿠 기질 때문에  장르나  주제에 꽂히면  주제만 냅다 파는 ... 그걸  멈춰야할  같다^^; 넓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8. 자꾸 희망을 발견하고 얘기하자. 카카오 뷰 발행을 위해 기사를 읽다보면 염세적이고 절망적인 생각만 하게 된다. 생각의 기본값이 절망에 세팅되어있다보니 즐거운 일이 있어도 '내가 지금 즐거워도 되는걸까'하는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지금 지쳐버리면 내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행동을 해야할 때 할 수 없을 것이다. 의식적으로 희망적인 상황과 미래를 생각하자. 우리가 잃어온 것에서 절망을 느끼기보다 이뤄온 것에서 희망을 발견하자.


   9.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하는 동료를 놓치지 말자! 그들은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다 다만 적당한 때에 마땅한 제안이 없었을 뿐.



할 일

12/1(수) 욕망 발견하기 워크샵 기획 미팅

12/10(금) 시 읽기 모임 기획 미팅

정치 공부모임 도서 선정(~12/19)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재독

몸-마음 읽기 모임 기획 및 홍보

흑인여성작가 읽기 모임 도서 선정

굿즈 시안 확인 및 제작

<모닝페이지 쓰기 모임> 홍보 시작(12/6~)

들불레터 발행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 <들불이 읽은 책>, <일-일기>, <책 속 OO>




11월에 읽은 책

   따로 쓸 예정..



11월에 본 작품

<액트 오브 킬링>, <핸드메이즈 테일> 시즌1, <구경이>, <옷소매 붉은 끝동>,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드라마 <로키>, <완다비전>, <듄>, <원데이 위드 아델>, <와이 우먼 킬> 시즌2,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 <지옥>, <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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