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입소문을 ‘바이럴’로 오해한 사람들이 놓친 것들
최근 '동물병원 클라우드 차트(EMR) 플러스벳이 적극적으로 바이럴 마케팅하고 있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벳칭 및 플러스벳의 마케팅은 수의 시장 진출 이후 1인 마케터가 운영해왔고 지금까지 바이럴 뿐만 아니라 어떤 마케팅 대행사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플러스벳을 사용하는 유저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자발적인 입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오히려 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누가 이렇게 칭찬해 주는거지? 감사한 일이로군..'하며 이 정도로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있다면, 더더욱 대행사나 인위적인 바이럴은 쓰지 말아야 겠다! 라고 생각했죠.
마케터마다 일하는 방식과 철학이 다르잖아요? 몇년 간 프로덕트 마케팅을 해오면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딱 2개 인데요. ‘사실적인 표현’과 ‘사용성에 기반한 유저 경험’입니다. 서비스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알리는 것과 과장된 수치나 허위 정보 없이, “이 서비스는 이런 기능을 제공하고, 이렇게 사용하시면 좋습니다”라는 식으로 팩트에 기반한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걸 최우선으로 둡니다.
또, 소프트웨어 분야는 특히나 ‘쓰면서 느끼는 경험’ 즉, 고객 경험이 마케팅에서도 핵심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유저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자연스럽게 “이거 좋아”, "이건 부족해"라고 정확하게 느낀점을 말해주는 게 진짜 바이럴이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가짜 정보들이 주입되면 자연스러운 바이럴의 흐름이 끊기게 되니 기업 입장에서의 이득도 없습니다..
위 말씀드린 두 가지가 충족되면 마케팅이 과하지 않아도 스스로 확산되는 힘이 생긴다고 믿었고, 실제로 그런 바이럴이 발생하고 있다니 사실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제가 믿는 가치가 맞았다는 걸 보여주는 반증이었으니까요.
“유저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그럼 적극적으로 바이럴 하면 더 빨리 알려지지 않느냐”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인위적인 바이럴은 보통 ‘단기간에 바이럴 지표’를 만드는 데는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서비스의 진정성이 희석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커요.
또, 다른 마케팅 대행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해요 아직 대행사를 쓸 만큼 큰 캠페인들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때가 되면 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들을 운영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혼자서 해왔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진짜 입소문이 활성화 됐을 때, 소문을 듣고 들어왔다가, 정말로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흐름을 무리하게 만들 생각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자연스러운 입소문과 유저 후기들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라 믿으니까요.
물론 사용하시는 분들에 따라, 부정적인 경험일 수도 긍정적인 경험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경험은 경험 나름대로 프로덕트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플러스벳을 서비스 하고 있는 벳칭 팀은 매일 같이 사용자 입장에서 ‘더 나은 경험’을 고민하고 있어요. 인위적인 바이럴 마케팅과 같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포장 대신 직접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편하게 써보시고 직접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