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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스트이십일 Apr 01. 2023

강릉맛집 명소, 메밀애감자

강원도 맛을 통째로 담아내다···. ‘문어새우베이컨 갈레트’ 등 인기 

강원도 맛을 통째로 담아내다···. ‘문어새우베이컨 갈레트’, ‘김치삼겹살 갈레트’ 등 인기 

메밀애감자 박성돈 대표


눅눅한 메밀전을 바삭바삭하게 만들어 도우로 쓰고, 사람 키만 한 참문어에 동해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강원도 하면 빠질 수 없는 감자까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모든 특산물을 한데 모아놓았다. 작은 가게 안에서 강원도를 통째로 만난다.

사진제공 메밀애감자 / 박성돈 대표 MBC 오늘 저녁 출연

SNS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강원도 맛집, 네이버 평점 4.99 유지


강원도 봉평을 지날 때마다 마치 내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인 양 감성에 젖곤 했다. 소금을 뿌린 듯 지천으로 핀 하얀 메밀 꽃밭을 보며, 단순한 곡식으로서의 메밀이 아니라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먼저 떠올라서였다. 

강원도 여행을 하며 이 감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매번 봉평을 들리는데, 봉평을 떠날 때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그 여운을 오래 누리고 싶으나, 봉평의 하루가 그리 긴 코스가 아니다. 그런데, 강원도 강릉에 ‘메밀애감자’가 오픈하고 강릉의 맛집 리스트에 오르며 그 감성을 좀 더 길게 누릴 수 있게 됐다. 봉평에서 강릉까지. 메밀의 여운이 새롭게 이어진다.  


바삭한 메밀전 위에 산해진미 꽃이 피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에 자리한 ‘메밀애감자’는 겉으로 보기에 작은 전방 같은 느낌의 가게다.

모르고 가면 그냥 ‘쓱’ 지나쳐버릴 만큼 평범한데, 안으로 들어서면 6~70년대를 자극하는 레트로 감성이 반전의 매력을 던져준다. 이곳의 메뉴는 강원도식 갈레트. 도우 위에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 ‘문어새우베이컨 갈레트’, ‘김치삼겹살 갈레트’, ‘새우베이컨 갈레트’ 등이 있다. ‘메밀애감자’를 운영하는 박성돈 대표는 “메밀이 몸에 좋다는 것을 알고 메밀 요리를 연구하다 프랑스 요리 갈레트에서 힌트를 얻어 강원도식 갈레트 요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눅눅한 메밀전을 바삭바삭하게 만들어 도우로 쓰고, 사람 키만 한 참문어에 동해 오징어와 새우 그리고 강원도 하면 빠질 수 없는 감자까지.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모든 특산물을 한데 모아놓았다. 


작은 가게 안에서 강원도를 통째로 만나는 셈이다. 갈레트가 본디 오븐에 굽는 요리라면, 메밀애감자 갈레트는 돌판에 굽는다. 그러니 피자보다 전에 가까운, 우리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한 강릉 갈레트다. 이미 SNS상에서 소문이 날 만큼 난 곳이다. 주말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네이버 평점 4.99를 유지할 만큼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 ‘메밀감자치즈 쉐이크’ 그 맛 일품 


‘메밀애감자’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메뉴가 있다. 바로 ‘메밀감자치즈 쉐이크’다. 과일과 초콜릿이 아닌 메밀과 감자가 들어간 쉐이크라니 도통 그 맛을 짐작할 수가 없다. 처음 오는 손님들도 걱정 반 호기심 반에 시켜보는데, 맛을 보고 나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강릉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쉐이크”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세상에 그런 맛은 없고, 세상에 이런 맛이 있냐”는 것이다. 강릉을 여행하러 왔던 여행객이 강릉을 떠나기 전 한 번 더 들릴 정도라니 그 맛이 상상이 될까. 먹어본 사람만 아는 맛, 참새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강릉의 방앗간이 된 셈이다. 허 생원과 성 서방네 처녀가 사랑을 나누었던 봉평의 그 방앗간이 ‘메밀애감자’에 점철되고 있었다.  


요리사이면서 문화예술인 박성돈 대표


박성돈 대표는 현재 요리사이면서 문화예술인 그리고 사업가로 통한다. 한 때 사진과 미술을 좋아하는 예술가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했다. 오래전 사진업을 하기도 했고,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늘 도전적인 삶을 즐기다 보니 ‘메밀애감자’를 오픈하게 됐다. 요리를 연구하며 요리 또한 예술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플레이팅은 물론이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유익하고 즐겁게 해주는 예술 그래서 요리를 하면 행복하다. 

진심을 담아 만든 요리가 행복의 씨앗이 되어 손님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믿었다. ‘메밀애감자’를 운영하며 입소문이 나자 프랜차이즈 권유가 들어오고 있다. 박 대표는 경력자와 협업으로 프랜차이즈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밀애감자’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집 앞에서 강원도 맛을 통째로 먹어 볼 수 있는 날도 오리라 자못 기대가 된다.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작은샘터 홍보과장 맡아, ‘후원 절실’ 


박 대표에게는 또 다른 꿈도 있다. 사업으로 성공해 경제적 자유가 생기면 비영리 교육단체를 설립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에게 행복의 씨앗을 전달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도 비영리단체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작은샘터에서 홍보과장을 맡으며 자신의 소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 끼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다보면 나의 부모님이 생각나고 마음은 애틋해진다. 


비영리단체라서 후원금이 없으면 선행을 하기가 힘들다고 말한 박 대표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한 외국인 손님이 그를 보며 ‘리얼리스틱 드리머(realistic dreamer)’라고 표현했다. 현실적인 몽상가. 치열한 삶을 현실적으로 펼쳐나가면서도 따뜻한 꿈을 품은 사람. 박 대표는 가게 운영도 그런 마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작은샘터 후원 문의) 033-662-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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