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ith Apr 14. 2021

심오한 디제이 페이의 세계

디제이들은 한시간에 얼마를 벌까?

┃ 디제이들은 한시간에 얼마를 벌까?


누구나 한번쯤은 심지어 같은 디제이끼리도 저 사람은 타임비를 얼마나 받을까? 하고 궁금해 한적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느정도 통용되는 최소 금액(10만원)은 있지만 이런 형태의 산업이 그렇듯 케바케, 사바사 인 경우가 가장 많다.


우리가 '디제이' 하면 흔히 떠오르는 모습은 클럽 디제이 일 것이다. 국내는 클럽이 워낙 많고 그만큼 디제이들도 많기 때문에 서로 자리뺏기 가 심하고 그만큼 본인들이 스스로 페이를 깎아먹는 구조가 나타난지 오래이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된 1세대 디제이분이 10년전에도 10만원은 받았는데 지금은 10만원 받기도 어려운게 현실 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이다.


사실 10만원만 받아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이태원,홍대 등의 유명하지 않은 클럽같은 곳은 거의 10만원 이하의 페이를 받고 음악을 틀고있고, 나아가서 무페이(열정페이), 교통비 페이(교통비만 주는페이), 바탭(바 매출에서 일정부분 떼어주는), 엔트리탭(입장료에서 일정부분 떼어주는) 등 별의별 지급방식이 있는 곳이 디제이 문화이다.


강남의 메인스트림 클럽에서 음악을 트는 디제이들은 타임당 2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고 있고 정말로 팬덤이 생겨버린 인기 많은 디제이는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받기도 한다. (정말)잘 나가는 디제이라면 금,토 이틀동안 하루에 4~5개의 타임, 즉 1주일에 대략 10개정도의 타임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월수입이 어느정도 감이 잡히실 것이다.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타임페이라는 것이, 일반인의 관점에서 1시간에 10만원이면 많이 받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한 타임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 비용등을 생각하면 10만원 이란 금액은 결코 큰 금액은 아니라는 것 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 디제이들은 한시간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디제이들이 대충 아는음악 몇개 골라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굉장히 큰 착각이다.


음원을 구매하는 비용, 어떤 음악의 좋은 리믹스를 찾기위해 사운드클라우드를 이잡듯 뒤지는 디깅능력, 대중성과 각 클럽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별하고 정리하는 과정, 지난번의 플레이를 되새기며 이 음악은 이 업장과는 맞고 안맞고를 판단하며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과정 내가 속해있는 타임대에 걸맞는 텐션 조절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하루하루의 플레이는 음악감독, 손님, 스텝분들 한테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므로 그것을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는 과정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업장에 찾아주는 리스너들 또한 자신의 스타일과 안맞다고 디제이를 너무 욕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그들도 나름 여러분들의 스타일에 맞추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 The World Class DJs pay per show/gig


그렇다면 UMF, EDC 등등 페스티벌 메인스테이지 에서 공연을 하는 월드 클래스 디제이들은 어떨까?

필자도 직접 계약서를 본적은 없어서 팩트체크는 불가능 하지만 몇가지 자료를 찾아보았다.

공신력이 있거나 확인된 자료는 아니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길 바란다.


Chain Smoker : $150-200k (한화 약 1억6천 ~ 2억2천)

Marshmellow : $80-100k (한화 약 8천8백 ~ 1억2천)

Calvin Harris : $200-250k (한화 약 2억2천 ~ 2억7천)

Martin Garrix : $75k (한화 약 8천만원)

참고한 사이트 : http://www.main-stageproductions.com/available-edm-bookings/

1993-2021, Daft Punk *사진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음


인터넷에 여러가지 자료가 있었는데, 필자가 다년간 페스티벌 백스테이지에서 오며가며 들은 얘기를 종합해봤을때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금액이라 판단 되었다.


디제이 페이의 세계는 이렇든 천차만별이다. 기업행사 같은경우는 페이가 꽤 큰 경우도 있고 웨딩, 홈파티 등등 기타 크고작은 파티에서도 페이는 측정하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한가지 명심해야할 것 은 음악을 트는 디제잉이란 행위도 그 사람의 시간과 능력을 쓰는것이니 어떤형태든(꼭 금전이 아니더라도) 페이는 지급되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적어도 무페이로, 열정페이로 음악을 트는 일들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것 이 필자의 작은 바램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