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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런 Jun 17. 2024

남기고 싶은 마음

마음에도 숫자가 있다면


마음에도 숫자가 있다면
그 수는 어느 정도 일까?


마음에도 숫자가 있다면

나이가 들수록 주름처럼  늘어날까,

시력이나 청력처럼 줄어들까?


남기고 싶은 마음들은 남기고 싶은 순간이다.

한 순간 왔다가는 그 찰나의 시간.

아주 잠깐이지만 나를 스치고 가는

작지만 소중한 마음의 흔적들.


모래처럼 날아가지 않도록,

공기처럼 흩어지지 않도록,

고이고이 글로 담아낸다.


때로는 가시처럼 콕콕 박힐,

어둠의 끝자락에 걸쳐 겨우겨우 버틸,

계란 노른자가 터지듯 죽 흘러버릴,

흐르는 물 위의 꽃잎처럼 두둥실 떠다닐,


그 마음들을 꼭 붙잡아

마음의 서랍 속이 수북이 쌓일 때까지,

이름을 붙이고 숫자를 붙여본다.

.

.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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