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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유정 Dec 06. 2023

뉴스레터, 시작하려면 이것부터!

뉴스레터 에디터가 디자인 참고한 뉴스레터 9

BGM : Over the christmas - LUCY





뉴스레터를 읽는 구독자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미 뉴스레터를 발행 중인 크리에이터나, 예비 크리에이터 모두 이를 염원합니다. 물론 저도 그중의 한 명이고요. (타타가 성장하기를 간절히 비나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해나가야 할 과정이 있어요.




그 첫걸음은 우선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겁니다.


뉴스레터는 시작하기까지 초기에 품이 가장 많이 드는 매체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뉴스레터 시작합니다.'라고 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 챕터에서 제가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뉴스레터를 이미 발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을 보는 것과 뉴스레터와 관련된 책을 읽어서 뉴스레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이번 챕터도 그와 연결되는 내용이에요.




'내 거'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의 것을 많이 보고,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잘 되는 뉴스레터,
또 읽고 싶은 뉴스레터의
비밀이 뭘까?


질문하고 답변한 후에, '나'는 어떤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은가 고민하는 과정이 뒤따라와야 하는 것이죠.




어제 이런 영상을 보았어요.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님이 PD 신입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상이었는데요.


"너는 어떻게
유명한 프로그램도 안 보고
PD 할 생각을 하냐?"
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


즉, 영상을 만드는 일을 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서 터진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단 거죠.


마찬가지로 뉴스레터를 만들려면, 잘 되고 있는, 이미 알려진 뉴스레터를 많이 보는 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무조건 이긴다고요.


이 말을 조금 바꿔보면, 내 취향에 맞는 뉴스레터가 무엇인지, 그 공통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미 잘되고 있는 내 취향의, 어쩌면 나와 같은 풀(pool)의 선배들을 따라가는 후배로서 선배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면, 무조건 통하는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잘하는 선배들에 비해, '나'는 어떤 점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지 고려해 본다면, 나만의 차별점이 생기고, 차별점이 있다면 브랜딩이 쉬워지게 되는 거죠.




저는 타타를 만들기 전에, 1년 반 동안 정말 다양한 뉴스레터를 구독하면서, '계속 읽고 싶고, 계속 만족감을 주는 뉴스레터'를 디깅 했어요.


그 결과 9개의 뉴스레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타타를 예로 들어서, 각각의 뉴스레터에서 어떤 부분을 차용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해 볼게요.




1. 월간 진심



심진노트를 운영하시는 심진 님이 만드신 뉴스레터입니다.


항상 받아 볼 수 있는 레터는 아니고, 분기 별로 신청을 하면, 받아 볼 수 있는 뉴스레터예요.


심진 님은 오롤리데이의 주니어 마케터이신데요.


'진심'을 나누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듯이, 항상 뉴스레터에 진심이 담겨 있었어요.


주로 책을 추천하고, 책 속의 문장을 소개하고,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토대로 깨달은 점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전달해 주셨는데, 저는 정보만 가득한 콘텐츠보다는 이런 류의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디자인적으로는 흰색과 검은색을 사용한 디자인이 깔끔하고 정갈해 보여서 그 부분을 따와서 디자인했습니다.


초기 타타 디자인


그리고 tally를 이용해서 구독자 피드백을 받았는데, 저도 이 부분을 차용해서 tally를 이용해서 구독자 피드백을 받았어요.


tally를 이용한 타타 구독자 피드백 페이지


구독자들의 답장을 모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코너도 마련해 두었었는데, 저도 이걸 하고 싶어서 답장을 모아 볼 수 있는 코너도 만들었습니다.


타타 답장 모음 페이지




2. 사이드 프로젝트 뉴스레터



오랫동안 제 글을 읽어온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융님의 팬이에요.


그래서 님의 발자국을 디깅해왔는데요.


융님이 만드신 사이드 프로젝트의 뉴스레터를 보고, Dear my friends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사이드는 처음에 이렇게 인사를 건네고, 화두를 언급하면서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만드는 표현을 통해 관계를 쌓는데요.

출처 : side 154호


저도 친구에게 편지를 건넨다는 마음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어서, 이 부분을 차용해서 뉴스레터를 시작했어요.


타타 0호


사이드 프로젝트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는 NEWS FOR SIDER 코너를 따와서 News for 빌런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업데이트된 소식들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실었어요.


또한 리퍼럴 프로그램을 꼭 타타에서도 하고 싶어서, 디자인과 방식을 따와서 만들었습니다.


사이드의 리퍼럴 프로그램


타타의 리퍼럴 프로그램 디자인 (변경 전)


맨 하단에 저에 대한 정보와 저작권, 제가 궁극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멘트도 사이드를 참고해서 디자인했어요.

출처 : 사이드 154호


타타 정보란



3. 연서


출처 : 연서


박참새 님이 운영하셨던 뉴스레터예요.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연서가 오는 날을 기다렸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문장이 가진 힘이 있는 에세이를 보내주고, 이따금 책 속의 문장을 보내주기도 해서 꾸준히 챙겨 보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Padlet을 이용해서 독자들의 피드백을 모아 두고, 서로 댓글을 달 수도 있게 만든 답장하기를 차용해, 답장 모아보기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연서 답장하기 코너


타타 답장 모음 페이지


4. 영감 봐야지



영감 봐야지는 홍시 님이 만든 뉴스레터예요.


음악, 기사, 책, 영상 등 콘텐츠를 보고 얻은 영감을 모아 보내줘요.


'큐레이션'하는 뉴스레터가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도 초기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큐레이션 했었답니다.


타타의 큐레이션 코너


광고와 후원하기 부분도 영감 봐야지를 참고했어요. 특히 토스(toss)를 통해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저도 이걸 사용했습니다.

타타 후원하기 페이지



5. 밑미레터


브랜드 밑미에서 만든 뉴스레터예요.


'나'를 탐구하고, '자기 관리'를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밑미 팀의 소식이나, 리추얼 프로그램 홍보도 하고요.


이 레터를 읽으면서, 어떤 결과에 대해 다루기보다는 '나'를 더 가꾸고, 탐구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더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타타에서 깨닫고 변화하게 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6. 썸원의 Summary & Edit


썸원 님이 만든 뉴스레터예요.


읽었던 콘텐츠를 요약해서 보내주어요.


초기에는 맨 마지막에 1 문장을 큐레이션 하는 것을 차용해서, Today's sentence 코너를 만들었어요.


마지막에 보내주는 문장 중에서도 인상적인 게 많았거든요.

출처 : 썸원의 Summary & Edit
타타 오늘의 문장 코너


리브랜딩을 하면서는 책을 요약해서 큐레이션 하는 전개 방식을 차용했습니다.

출처 : 썸원의 Summary & Edit




7. 보낸 이 오지윤


오지윤 작가님이 보내주는 에세이 뉴스레터예요.


에세이를 1편씩 보내주는데, 밀도 높은 글이라서 두고두고 꺼내 보고 싶어 져요.


저도 타타에서 일상에서 뉴스레터에 쓸 만한 에피소드를 포착하여 전달했습니다.



8. xyzorba



우리가 잊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보내주는 뉴스레터예요.


저는 뉴스레터마저도 정보 전달보다는 '쓰는 사람의 감성'이 묻어 있는 걸 선호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도 타타를 그런 뉴스레터 만들었습니다.




9. 아나의 디노



이번에 제가 리브랜딩을 하면서, 참고한 뉴스레터인데, 정보와 사람이 적절하게 블렌딩 되어 있는 밸런스가 잘 잡힌 형식이었어요.



책의 구절과 책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를 셀링 하는 전략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저도 그래서 책과 책의 구절을 추천하는 것을 남겨두고, 다시 브랜딩을 했습니다.




내 뉴스레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양한 뉴스레터를 읽어 보고, 내 취향에 맞는 뉴스레터를 간추려서 '내가 만들고 싶은 뉴스레터'의 형태와 콘텐츠를 구상해 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해요.


제가 추천한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읽어 봐도 좋고, 헤이버니에서 당신에게 맞는 뉴스레터를 찾아보아도 좋아요.


우선 다양한 뉴스레터를 소비해 보세요.


내 마음에 드는 뉴스레터를 골라냈고, 어떤 점을 차용하고 싶은지도 정했다면, 그 내용을 갖고 다음 챕터를 읽어 보세요.


만들고 싶은 뉴스레터를 더 뾰족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 드릴게요!





[ 도움이 필요할 때, 찾아주세요! ]


제 글을 읽는 독자님께 어떤 게 도움이 될까,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하고, 그에 맞는 것들을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요.


'글'로 '나'를 표현하기 어려울 때, 읽고 쓰는 일과 관련된 재밌는 프로젝트의 기획자가 필요할 때, 아래의 링크로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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